1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모델들이 제수용품 물가 안정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농협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유통·농협하나로유통은 설을 앞두고 제수용품과 차례상 음식 등 신선한 식재료를 할인 판매한다. [사진=뉴시스/농협유통 제공]
1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모델들이 제수용품 물가 안정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농협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유통·농협하나로유통은 설을 앞두고 제수용품과 차례상 음식 등 신선한 식재료를 할인 판매한다. [사진=뉴시스/농협유통 제공]

[뉴시안= 이태영 기자]설을 앞두고 소비자 물가가 2%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상승폭도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주춤하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2020=100)로 1년 전보다 2.8% 올랐다. 지난해 7월 2.4%를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다.

농축수산물과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올랐으나 석유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데다가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과 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3.1%, 2.6%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2021년 12월(2.6%) 이후 25개월 만에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6% 올랐다. 상승폭은 2021년 11월(2.4%)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2.5%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2월(2.2%)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이는 미국(3.9%), 영국(5.2%) 등 주요국보다 낮은 수준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중동지역 불안 등으로 2~3월 물가는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2%대 물가가 조속하게 안착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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