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업체 모다82 CS직원의 고객 대응이 논란이 일고 있다. CS직원은 고객에게 "예의없는 분 주문 받고 싶지 않다"며 일방적으로 주문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NS X 캡처]
스티커업체 모다82 CS직원의 고객 대응이 논란이 일고 있다. CS직원은 고객에게 "예의없는 분 주문 받고 싶지 않다"며 일방적으로 주문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NS X 캡처]

[뉴시안= 박은정 기자]'다꾸(다이어리 꾸미기)'를 즐겨하는 MZ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스티커업체 모다82가 고객의 주문을 황당한 이유로 취소해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SNS X(옛 트위터)에 '모다82에서 스티커 주문하실 분들은 꼭 쿠션어 넣어서 문의하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쿠션어는 푹신한 쿠션과 같이 정중하고 부드러운 화법을 의미한다. 

글쓴이가 해당 글과 함께 올린 사진에 따르면, 모다82 CS상담 직원은 "혹시 설 연휴 전에 받아볼 수 있도록 보내줄 수 있을까요"라는 고객 질문에 "설 지나고 19일부터 순차발송된다"고 답했다. 

이어 글쓴이가 "19일이요? 설 연휴는 12일까지인데요"라고 묻자, 상담원은 "설 연휴와 행사가 겹쳐서 제작 후 배송기간이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왜 말씀을 그렇게 하시나요? 빨리 받길 원하시면 더 일찍 준비하셨어야하는게 맞지 않나요? 기분나쁘네요 그렇게 말씀하시니까"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글쓴이는 그냥 물어본 것이라 답하자 "왜 짜증내듯이 말을 하냐"며 "예의 없는 분 주문 받고 싶지 않다"고 답하며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황당한 것은 모다82 측에서 주문 취소 사유를 '싸가지 없음'이라고 기입한 것이다. 해당 직원은 자신의 SNS 계정에 "예의 없는 고객이랑 싸우고 차단했는데 트위터에 대화 내용이 공유되고 있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져 파장은 더욱 커졌다. 

해당 글이 온라인커뮤니티와 각종 SNS에 퍼지면서 모다82 측에 대한 질타가 제기됐다. 누리꾼들은 "말투가 뭐 어떻다는거냐", "판매자 대응 왜저러냐", "저런 사람은 장사를 하면 안 된다" 등의 비난 글이 올라왔다. 

모다82 박상현 대표는 2일 논란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진=모다82 홈페이지]
모다82 박상현 대표는 2일 논란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진=모다82 홈페이지]

모다82 측은 즉각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상현 대표는 "어떠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해당 직원은 명백한 사실 관계 확인 후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행동이 나타났다는 건 저희 모다에서도 직원의 교육을 소홀히 한 바 작금의 일이 발생한 것을 통감하고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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