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2023 카타르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중동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4강에 오른 팀은 중동의 카타르, 이란, 요르단 3팀이고, 중동의 밖에서는 대한민국 한 팀만 올랐다.

이란은 일본과 8강전에서 2대1로 역전승을 올렸고, 개최국 카타르는 우즈베키스탄과 연장접전 끝에 1대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대2로 이겨 두 대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그에 앞서 한국과 요르단이 각각 호주와 타지기스탄을 물리치고 4강에 선착했다.

대회 직전까지 독일 등과의 A매치에서 10연승을 올리고 있던 일본이 5경기를 치르는 동안 3승2패를 기록하면서 최다 골인 12골을 넣었지만, 역대최다 실점인 8실점을 당하고 탈락한 것은 ‘평가전’과 ‘실전’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한국은 5번을 싸우는 동안 2승3무(승부차기 승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한번도 패하지 않았지만 8실점(11득점)으로 일본보다 득점은 1점이 적고 실점은 같았다.

탈 아시아급 팀으로 월드컵에서도 토너먼트에 단골로 진입하는 한국과 일본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가 끼어 있기는 하지만)16골이나 내 줄 정도로 모래바람에 고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9 아랍에미레이트(UAE) 대회에서도 중동국가들이 강세를 보였다.

중동의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UAE), 이란 3팀이 4강에 진출했고, 극동에서는 일본 한 팀만 올랐다.

당시 일본은 준결승전에서 이란을 3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전에 올랐지만, 준결승전에서 UAE를 4대0으로 대파한 카타르에 1대3으로 완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9년 전인 2015 호주대회에서는 4강에 오른 팀들이 중동과 비 중동 국가가 2대2로 동률을 이루기는 했지만 결국 중동 팀들은 한 팀도 결승전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과 호주, 이라크와 UAE 4팀이 준결승전에 올랐고, 한국은 이라크를 2대0, 호주가 UAE를 2대0으로 각각 꺾고 결승전에서 호주가 한국을 2대1로 제압하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다음 대회인 2027 아시안컵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다. 세 대회 연속 더운 나라 중동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한국, 일본, 중국,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탄, 태국, 말레이시아 그리고 호주 등 비 중동국가들이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대표 팀은 지난 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26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팀 훈련을 했다.손흥민 주장을 비롯해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 조규성 등 호주와의 8강전에서 많이 뛴 선수들 12명은 회복훈련을 했고, 양현준, 김진수, 이기제, 박진섭 등 교체로 뛰었거나 벤치에 앉아 있었던 선수들은 정상적인 훈련을 했다. 

한국은 오는 7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빠지게 되지만 손흥민 이강인 등 다른 9명의 선수들은 ‘옐로카드’를 모두 털어냈다.

한국은 김민재 한명을 잃고 준결승전을 치르게 되지만, 요르단은 3명이 빠진다.

주 공격수 알리 올란과 수비수 살렘 알아잘린 2명은 경고누적으로 빠지고, 2023 AFC 카타르아시안컵에서 문제를 일으킨 알 다르두르가 뒤늦게 국제대회 3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5000달러(약 670만원)를 받아 대표 팀에서 퇴출됐다.

한편 아시안컵 상금이 대폭 올라, 본선에 오른 24개 팀에는 이미 20만 달러씩이 지급됐고, 4강에 오른 한국 등 4팀은 모두 100만 달러씩 확보했다. 우승을 차지하면 500만 달러, 준우승에 30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2019 UAE 대회부터 3,4위전이 없어지고, 준결승전에서 패한 팀들은 공동 3위가 된다.

<2023 카타르 아시안 컵 4강 경기 시간, 한국시간>

1월7일 0시 한국 대 요르단

1월8일 0시 이란 대 카타르

<2023 카타르아시안 컵 결승전 경기 시간, 한국시간>

1월11일 밤 0시

한국 요르단 전 승자 대 이란 카타르 전 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