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사 첫 AI(인공지능)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공식 출시한 지난달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를 찾은 시민이 갤럭시 S24 시리즈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인도, 싱가포르 등을 시작으로 전세계 120여개국에 순차 출시됐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가 자사 첫 AI(인공지능)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공식 출시한 지난달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를 찾은 시민이 갤럭시 S24 시리즈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인도, 싱가포르 등을 시작으로 전세계 120여개국에 순차 출시됐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이동통신3사가 갤럭시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크게 상향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앞서 올린 공시지원금을 한차례 더 인상하면서 최대 50만 원까지 책정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갤럭시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인상했다. 앞서 진행된 사전 개통에 지급됐던 지원금 대비 2배 이상 오른 곳도 있다.

이동통신사별로는 각 요금제에 따라 △SK텔레콤 25만원~48만9000원 △KT 5만500원~48만원 △LG유플러스 15만5000∼5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유통업체의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더하면 소비자가 받는 지원금은 57만원가량으로 오르게 된다.

예컨대 SK텔레콤의 경우 최고가 요금제에 가입해 가장 높은 공시지원금을 받고, 공시지원금의 최대 15%에 해당하는 추가 지원금을 포함하면 최대 56만23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출고가 184만1400원의 갤럭시S24 울트라 512GB 모델의 실구매가가 127만9100원까지 떨어지는 셈이다.

기존에는 △SK텔레콤 10만원~20만원 △KT 5만원~24만원 △LG유플러스 5만2000원~23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앞서 요금제별로 5만2000원~23만원에서 12만원~45만원으로 한 차례 인상한 데 이어 재차 지원금을 올리면서 가장 높은 지원금을 내세웠다. 

이처럼 이동통신3사가 일제히 공시지원금을 인상한 것은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기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이른바 단통법으로 불리는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단, 단통법 폐지를 위해서는 국회의 문턱을 넘어야 하는 등 실제 시행까지는 시간이 소요되는 탓에 통신3사에 갤럭시S24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 인상의 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통신3사와 삼성전자 담당자를 불러 통신비 부담 완화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 공시지원금은 대폭 인상됐지만 할부 이자 등을 고려하면 월 요금 25%를 할인받는 선택약정 혜택이 총 지출 면에서 더 유리해 체감 할인률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의 8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하면 총 42만5500원을 할인받을 수 있지만 할부 이자 등이 추가되고, 선택약정 할인을 받을 경우 24개월간 53만4600원을 할인받을 수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사전 예약 고객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선택약정 할인 혜택을 넘기지 않는 선으로 지원금을 상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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