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대기업집단 계열사가 40여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대기업집단 계열사가 40여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최근 3개월 간 대기업집단 계열사가 41곳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다수 계열사 편입이 이뤄졌음에도 부동산 경기가 얼어 붙으면서 관련 계열사가 줄어들었다.

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최근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대기업집단 계열사 수는 지난해 11월 3084개에서 지난 1일 기준 3043개로 41개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회사설립(신규 22개사·분할 6개사) △지분취득(16개사) 등의 사유로 27개 집단에서 49개사가 계열 편입됐다. 또한 △흡수합병(30개사) △지분매각(14개사) △청산종결(19개사) 등으로 41개 집단에서 90개사가 계열 제외됐다.

기업집단별로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곳은 △SK 6개 △현대자동차 4개 △한화·엘에스·DL 3개 순이었다. 반면 계열사에서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농심 10개 △SK·카카오 8개 △보성 5개 순이다.

특히 반도체·자동차·이차전지·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사업역량 확대를 위한 지분인수와 회사 설립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4개 집단의 8개사가 계열 편입했다. 

대표적으로 SK는 반도체 테스트 장비부품업체인 아이에스시를 인수하고, 자회사 △아이에스시엠 △아이티엠티시 △프로웰을 편입했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모듈 및 핵심부품 생산업체 모비언트·테크젠을, LS는 2차전지 양극재용 전구체 업체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을 설립했다. 롯데는 유전자 검사업체 테라젠헬스를 인수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부동산 개발과 관리·건설 분야 등에서 계열편입과 제외가 이뤄졌다. △신세계의 부동산투자회사 설립·운영업체 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 △DL의 오피스텔·비주거 건물 개발업체 엔에스파트너스 △SM의 부동산개발업체 에스티엑스건설산업 등 8개 집단의 10개사가 계열 편입됐다.

한편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으로 기업집단 소속 '산학연협력기술지주회사·자회사'에 대한 영구적 계열 제외가 가능하게 되면서 삼성의 성균관대학교기술지주, 포스코의 포항공과대학교기술지주 등 6개 집단의 10개 사가 계열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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