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대학입시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했다. 증원 규모는 올해 정원의 65.4%에 달하는 파격적인 수준이다. [사진=뉴시안]
정부가 내년 대학입시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했다. 증원 규모는 올해 정원의 65.4%에 달하는 파격적인 수준이다. [사진=뉴시안]

[뉴시안= 이태영 기자]정부가 내년 대학입시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했다. 증원 규모는 올해 정원의 65.4%에 달하는 파격적인 수준이다. 의사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6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5학년도 입시 의대 입학정원 증원 규모를 발표했다.

복지부는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증원분을) 집중 배정한다"며 "추후 의사인력 수급 현황을 주기적으로 검토·조정해 합리적으로 수급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의대 증원 발표에 의사단체들은 집단휴진, 파업 등 단체행동을 예고하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의대증원 발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증원을 강행하면 전공의들과 함께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정부는 의료계의 거듭된 제안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논의와 협의 없이 일방적인 정책만을 발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선 의료현장에서 국민들이 피해를 보는 것을 바라지 않지만, 연휴가 끝나면 비대위 구성에 들어가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비상진료 대책과 불법행동에 대한 단호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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