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제17차 대한상의 ESG 경영 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제17차 대한상의 ESG 경영 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뉴시안= 이태영 기자]국내 주요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지난 2021년부터 본격화된 가운데, 정작 ESG위원회를 설치한 대기업 수는 여전히 50%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치된 ESG 위원회의 회의는 분기에 1회 이하로 개최됐고 회의당 안건 수도 2개 이하였으며, 안건의 절반 이상은 보고 형식의 회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들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57개 기업의 ESG위원회 설치 여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운영률은 48.5%(173곳)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준으로 조사했을 때 ESG 운영 기업은 44.5%인 158개 기업으로 1년 사이 15개 기업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지주사, 통신 등은 모든 기업이 ESG위원회를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공기업 80% △식음료 71.4% △조선·기계·설비 68.4% △증권 66.7% △생활용품 65.0% 등 순으로 운영률이 높았다. 반면 철강(13.3%), 제약(22.2%), 자동차·부품(23.3%) 등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ESG위원회를 운영 중인 173개 기업들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회의를 333회 열었다. 위원회 한 곳당 평균 1.9회다. 회의 상정된 588건의 안건 중 절반 이상인 329건(56%)이 보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4%(259건)만 심의·의결 안건이다.

ESG위원회 소속 위원 707명 중 사외이사가 76.7%(542명)로 다수다. ESG위원회 위원장도 전체 155명 중 92.3%(143명)가 사외이사가 맡았다.

신창재 교보생명보험 회장, 김창수 F&F 회장 등 총수를 비롯해 사내이사가 ESG위원장을 맡은 곳은 OCI홀딩스(서진석 대표), 금호타이어(정일택 대표), 농심(이병학 대표) 등 12개 기업으로 집계됐다. 위원장의 39.4%(61명)은 현지 교수 출신이며, 여성은 31%(48명)의 비중을 차지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