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6월 5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당시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비전 프로'로 디지털 콘텐츠가 물리적 공간에 있는 것처럼 상호 작용하고 사용자의 눈동자와 손, 목소리로 이를 조종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애플이 지난 6월 5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당시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비전 프로'로 디지털 콘텐츠가 물리적 공간에 있는 것처럼 상호 작용하고 사용자의 눈동자와 손, 목소리로 이를 조종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뉴시안= 조현선 기자]애플의 비전 프로가 미국에 이어 중국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단, 중국에서는 '비전 프로'라는 이름 대신 새 이름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6일(현지시각) 현지 매체 IT하우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르면 오는 4월께 중국 시장에 애플의 VR 헤드셋 '비전 프로'가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단, 1차 판매 물량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당 매체는 애플이 공업정보화부 등으로부터 인증을 취득하는 등 중국 현지 판매를 위한 모든 과정을 거의 완료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뉴욕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비전 프로가 중국에 '곧' 출시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애플은 미국 현지에서만 비전 프로를 판매 중이다. 

그러나 애플은 중국 내 상표권 분쟁 등을 이유로 현지에서 '비전 프로' 대신 다른 이름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 2019년 5월16일 '비전 프로'에 대한 상표를 출원했다. 중국에서 상표의 독점권은 2021년 11월 28일부터 2031년 11월 27일까지 최대 10년이다. 약 10년간 '비전 프로'라는 이름을 쓸 수 없는 셈이다.

이는 액정표시장치(LCD) TV, 가상현실(VR) 헤드셋, 무선기기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포괄하고 있다. 애플이 중국 현지에서 비전 프로라는 이름으로 VR 헤드셋을 판매할 경우 화웨이의 상표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비전 프로의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궈밍치 애플 전문 분석가는 오는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 앞서 다른 국가에서도 비전 프로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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