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초·중·고등학교로 확대할 경우, 우리나라 1년 쌀 소비량이 10만 톤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뉴시스DB]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초·중·고등학교로 확대할 경우, 우리나라 1년 쌀 소비량이 10만 톤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뉴시스DB]

[뉴시안= 이태영 기자]최근 대학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초·중·고등학교로 확대할 경우, 우리나라 1년 쌀 소비량이 10만 톤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예비후보(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가 교육부 ‘2023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 약 521만 명에게 최소 수업일수인 190일 동안 아침마다 아침밥을 제공할 경우, 1년 쌀 소비량이 약 9만 8972톤이 증가한다.

김승남 예비후보는 “최근 쌀값이 다시 하락해 농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쌀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초중고로 확대해 쌀 소비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통계청 산지 쌀값 조사 결과 80kg 기준 산지 쌀값은 2023년 10월 5일 기준 21만 7552원에서 2024년 2월 5일 기준 19만 3512원으로 4개월 사이 11.05% 하락했다.

특히 쌀 재배면적이 2022년 72만 7054ha에서 2023년 70만 8012ha로 2.6% 감소했다. 쌀 생산량이 2022년 376만 4000톤에서 2023년 370만 2,000톤으로 1.6%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쌀값 폭락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우리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2022년 56.7kg에서 2023년 56.4kg로 0.6% 감소해 2023년산 쌀 과잉물량이 9만 5000톤에 달하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김승남 예비후보는 “정부가 전략작물직불제 등을 통해 쌀 재배면적과 생산량을 줄인다고 해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쌀 소비량이 더욱 빠르게 줄어든다면 쌀값은 계속 떨어지게 될 것”이라며 “농가소득과 직결된 쌀값 안정을 위해서는 쌀 소비량을 현행보다 10만 톤 이상 확대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쌀 소비 확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초·중·고등학교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승남 예비후보는 “천원의 아침밥 정책을 전국 초중고교로 확대해 우리나라 쌀 소비량이 10만 톤 가까이 증가하면, 우리나라 쌀 수요량이 현재 360만 7000톤에서 370만 6000톤으로 증가해 쌀 생산량 370만 2000톤을 소폭 상회하게 돼 쌀 공급 과잉 문제가 해결된다”며 “정부가 보유한 쌀 재고량 169만 톤을 소비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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