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 개막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뉴시안= 이태영 기자]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교육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면서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한국의 에듀테크 수준은 미국와 영국, 중국, 인도에 비해 크게 뒤쳐져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14일 삼일PwC 경영연구원이 내놓은 '초개인화 학습의 혁명이 시작된다: 에듀테크'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에듀테크’라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은 이미 시작됐다며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향후 6년간 연평균 성장률 약 15%로 가파르게 성장해 2030년 8000억달러(약 106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에듀테크(EduTech 또는 EdTech)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교육에 ICT기술을 접목해 학습 환경과 교육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학습자의 성과 제고를 위해 활용되는 기술을 의미한다.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을 선도하는 1위 국가는 당연 미국이다.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교육제도나 교육과정에 획일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각 주, 지역, 학교 차원의 자율성을 강조함으로써 보다 빠르게 에듀테크를 학교 현장에 도입했다.

보고서는 "에듀테크 시장 1위 미국에선 정부가 정책을 뒷받침하고 학교별로는 예산 및 운영권을 갖게 했다. 이같이 자율성을 보장한 점이 에듀테크 생태계를 넓히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국의 에듀테크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일PwC 경영연구원이 5개 국가별로 에듀테크 산업수준을 평가한 결과, 한국은 시장성장성과 생태계, 투자 부문에서 미국, 영국, 중국, 인도보다 크게 뒤처졌으며 기술력은 중간 수준에 머물렀다.

국내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7조3000억원에서 2025년 약 10조원으로 전망된다.

삼일PwC 경영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공교육 보다 사교육 시장 위주로 발전했고, 소수 대형 사업자 위주로 매출이 집중된 게 특징”이라며 “시장 성장, 생태계 확장,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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