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주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을 통해 올린 영상. [사진=마크 저커버그 인스타그램 캡쳐]
마크 주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을 통해 올린 영상. [사진=마크 저커버그 인스타그램 캡쳐]

[뉴시안= 조현선 기자]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가상현실(VR) 기기 '퀘스트'가 애플의 '비전 프로'보다 낫다고 주장했다. 기존 시장을 리드하고 있던 메타와 이제 막 시장에 뛰어든 애플의 신경전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13일(현지시각) 저커버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비전 프로를 사용해 봤다. 지금 내 모습은 퀘스트의 고해상도 혼합현실 패스스루로 촬영한 것"이라며 퀘스트로 촬영한 짧은 동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비전프로를 실제로 써보기 전에는 퀘스트가 7배나 비싼 비전 프로보다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길 바랐다"며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 보니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퀘스트가 더 나은 제품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이 비전 프로 출시부터 강조해 온 '공간 컴퓨팅' 기능은 원래 있었다"고도 강조했다. 사실상 비전프로가 퀘스트보다 약 7배가량 비싼 가격에 걸맞는 '혁신'을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비판한 것이다. 

그는 "퀘스트3은 비전 프로보다 저렴하고,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더 나은 제품'이다"라며 "전반적으로 퀘스트는 사람들이 혼합현실 기능에서 (비전 프로보다) 더 뛰어났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퀘스트가 훨씬 더 편안하고, 움직일 때 방해되는 전선(와이어)도 없으며, 시야가 더 넓고 화면도 더 넓다"며 "비전프로는 모션 블러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퀘스트는 없다"고도 언급했다. 실제로 애플 비전 프로는 외장 배터리와 연결된 선을 기기와 연결한 상태로 사용할 수 있다. 

외신 등을 통해 호평을 들었던 비전 프로의 '시선 트래킹' 기능에 대해서는 "두 제품 모두 핸드 트래킹을 지원한다. 퀘스트가 좀 더 낫긴 하지만 애플의 아이 트래킹은 '정말 좋은 수준'"이라며 향후 퀘스트 프로에 탑재될 시선 트래킹 센서에 대한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메타가 XR 공간에서 마이크로소프트·윈도우가 PC용이었던 것과 같이 '오픈 모델'인 반면 애플은 여전히 폐쇄적으로 애플의 자체 생태계에 갇힌 '클로즈드 모델'인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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