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을 논의한 결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더 이상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퇴’를 권고할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을 논의한 결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더 이상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퇴’를 권고할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을 논의한 결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더 이상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퇴’를 권고할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은 “(위원회는) 클린스만 감독이 더 이상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기 때문에 교체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동안 클린스만 감독의 경기력에 대한 비판, 잦은 해외 체류를 비롯한 태도에 대한 논란까지 이어지며 경질 여론이 거세졌다.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에는 손흥민 이강인 등 선수들 사이 내분이 있었던 것이 밝혀지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팀 관리 능력에도 의문이 제기돼 결국 전력강화위의 경질 건의로 까지 이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으로 참여한 회의에서 “이강인 손흥민의 불화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선수 탓을 해 지도자로서 자질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이르면 오늘(16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긴급임원회의에 참석해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받아들이면,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게 되고, 대한축구협회는 2026 북중미월드컵이 끝날 때(2026년 6월11일~7월19일)까지 그의 연봉(29억 원) 2년6개월분과 코치진 연봉 기타 체제비 등 까지 포함하면 거의 100억 원에 가까운 손실을 봐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되면 3월에 있을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태국과의 3,4차전 경기는 임시감독으로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황선홍 감독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데, 홍명보 감독은 팀(울산 HD)을 맡고 있기 때문에 23세 이하 축구대표 팀의 황선홍 감독이 겸직을 할 가능성이 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도 ‘클린스만 사태’에 대해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클린스만 감독을 영입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 가장 영예로운 방법은 ‘클린스만 감독과 동반 사퇴’를 하는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과 함께 카타르아시안컵 기간 동안 팀 분위기를 해치며 분란을 일으킨 선수들에 대한 징계도 필요하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으나 ‘하극상’을 일으킨 것이 최종적으로 확인이 되면, 재발방지 차원에서 이강인 에게는 (국가대표 경기)최소한 한 두 경기 출전정지 조치를 내려야 할 것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태국과의 1차전 (3월21일 홈경기) 또는 2차전 (3월26일 원정경기)가운데 한 경기 또는 두 경기 모두 결장 시키는 것이다.

세계축구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팀 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이 다시한번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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