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은 프랑스 향수 브랜드 에르메티카(HERMETICA)와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프랑스 향수 브랜드 에르메티카(HERMETICA)와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뉴시안= 박은정 기자]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스몰럭셔리' 문화가 확산되면서 유통업계가 니치 향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외 유명 향수들을 대거 입점시키는데 성공하면서 '향수 맛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이달 프랑스 향수 브랜드 에르메티카(HERMETICA)와 국내 독점 유통을 체결하고 이날부터 자체 디지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틈새'라는 뜻의 니치(niche) 향수는 다양한 소수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프리미엄 향수를 의미한다. 

에르메티카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니치 향수 '메모 파리(MEMO PARIS)' 창립자인 존 몰로이와 클라라 몰로이 부부가 2018년 론칭한 향수 브랜드다. 

에르메티카는 '비건 향수'로도 유명하다. 원료 선택부터 제조·포장 등 모든 공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고 있다. 이에 자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많은 천연 원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수년 전부터 니치 향수 사업에 집중해 오고 있다. 2021년 반클리프 향수를 면세점 업계 최초로 끌어들였다. 2022년 그라프 향수·조보이·퍼퓸 드 마리 등의 매장을 면세점 최초로 오픈했다.

꾸레쥬 퍼퓸.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꾸레쥬 퍼퓸.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프랑스 브랜드 꾸레쥬의 향수 라인 '꾸레쥬 퍼퓸'의 국내 독점 유통을 맡아 판매하고 있다. 니치 향수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돌체앤가바나뷰티'에 대한 국내 독점 유통도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니치 향수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향수 시장은 2018년까지만 해도 5152억원이었으나 2023년 약 9200억원으로 78%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향수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수단으로 사용되면서 니치 향수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며 "MZ세대에게 입소문이 탄다면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판매가 늘어나기때문에 유통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시장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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