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박은정 기자］현대백화점이 더현대 서울의 성공 노하우를 태국에 수출한다. 태국의 유명 리테일그룹 시암 피왓 그룹과 손잡고 방콕 대형 쇼핑몰에 'K콘텐츠 전문관'을 선보이기로 한 것이다. 양사는 K콘텐츠 전문관 일부를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로 채워 이들의 해외시장 진출 활로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태국 시암 피왓 그룹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 시암 피왓 빌딩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과 차다팁 추투라쿨 시암 피왓 그룹 총괄 CEO·마유리 차이프롬프라시스 시암 피왓 그룹 총괄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시암 피왓 그룹은 1958년 설립돼 시암 파라곤·시암 디스커버리·시암 센터·아이콘시암 등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태국 수도 방콕에 위치한 쇼핑몰에 'K콘텐츠 전문관'을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이 운영 예정인 매장은 수도 방콕의 시암에 위치해 있다. 시암은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많아 명동과 강남을 합친 규모의 상권이다. 

현대백화점은 K콘텐츠 전문관을 K푸드와 K팝·K웹툰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콘텐츠로 구성할 계획이다. 또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를 입점시켜 이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양사는 매장 운영 노하우도 상호 교류하기로 했다. 특히 MZ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색적인 팝업스토어와 매장 구성·고객들이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인테리어 등 더현대 서울의 성공 노하우를 시암 피왓 그룹의 쇼핑몰에 접목하기로 했다.

VIP 마케팅도 공동으로 펼친다. 현대백화점 VIP 고객이 태국 시암 피왓이 운영하는 쇼핑몰을 방문하면 VIP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시암 피왓 측 VIP 고객이 국내 현대백화점을 방문했을 때에도 VIP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태국은 물론, 동남아시아에 더현대 서울의 우수성을 알려 나갈 것"이라며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의 해외 판로 개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