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생성형 AI '소라(SORA)'가 만들어낸 영상 캡쳐. [사진=생성형 AI]
오픈AI의 생성형 AI '소라(SORA)'가 만들어낸 영상 캡쳐. [사진=생성형 AI]

[뉴시안= 조현선 기자]지난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촉발시켰던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동영상을 만들 수 있는 AI 모델 '소라(Sora)'를 새로 공개해 화제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입력만으로 최대 1분 분량의 고화질 동영상을 얻을 수 있다. 

오픈AI는 지난 15일(현지시각) 동영상 생성 AI 모델인 '소라'를 공개했다. 언어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입력한 프롬프트를 정확하게 해석하고 생생한 감정을 표현하는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이 오픈AI의 설명이다.  

오픈AI에 따르면 "소라는 여러 캐릭터의 특정 동작을 구현할 수 있고, 피사체와 배경의 정확한 디테일로 복잡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며 "사용자가 프롬프트를 통해 요구한 것 뿐만 아니라 물리적 세계에 이같은 것들이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몇 마리의 거대한 털복숭이 메머드들이 눈 덮인 설원을 밟으며 접근한다. 그들의 긴 털들이 걸을 때마다 바람에 가볍게 휘날리며, 멀리 눈 덮인 나무와 눈덮인 산, 바람이 부는 구름과 높은 태양과 따뜻한 빛이 내리쬐고 있다'는 내용을 입력하면 이에 부합하는 영상을 만들어낸다.

텍스트 뿐만 아니라 기존 이미지를 영상으로 만들거나, 기존 영상에서 추가 장면을 확보해 확장하는 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기존 영상을 편집해 텍스트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풍경, 조명 및 촬영 스타일을 변경하거나 영상들을 자연스럽게 하나로 합치거나, 배경을 변경할 수 있다.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누구나 AI를 활용해 고품질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 될 경우 딥페이크 영상 등에 따른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딥페이크는 AI를 활용해 조작된 영상을 만들어 마치 사실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로, 진위를 한눈에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정교한 기술력을 자랑한다. 유명인이나 지인을 사칭해 만들어진 딥페이크 영상 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포될 경우 개인간 사생활 문제부터 글로벌 안보 문제 등에 악용될 수 있다. 이처럼 딥페이크의 위험성과 파급력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이렇다할 규제 방법을 마련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오픈AI는 "폭력적이거나 성적인 콘텐츠, 유명인과 유사한 이미지 생성 등에 대한 요청은 거절할 것"이라며 "소라에 대한 잠재적인 우려와 활용 사례 등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정책 전문가, 예술가 및 교육자 등과의 논의를 진행할 것"고 밝혔다. 또 메타, 구글과 함께 AI가 생성한 이미지에는 이를 식별할 수 있는 라벨(꼬리표)를 부착하겠다고 발표했다. 출시 시기도 미정이다. 

오픈AI의 동영상 생성형 AI '소라(SORA)'를 사용해 만들어진 동영상 캡쳐. [사진=오픈AI 블로그]
오픈AI의 동영상 생성형 AI '소라(SORA)'를 사용해 만들어진 동영상 캡쳐. [사진=오픈AI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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