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2023 국민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삶 만족도가 전년도에 비해 다소 개선됐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선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통계청이 발표한 ‘2023 국민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삶 만족도가 전년도에 비해 다소 개선됐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선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한국인의 삶 만족도가 전년도에 비해 다소 개선됐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선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개선 추세를 나타냈던 기대수명은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 증가로 1970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 국민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으로 집계한 한국인의 주관적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5점으로 전년(6.3점)보다 소폭 올랐다.

소득 수준별로 삶의 만족도는 차이를 보인 가운데 가구소득이 월 1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이 만족도는 6.0점으로 평균보다 0.5점 낮았다. 가구소득 100만~200만원은 6.4점, 500만원 이상은 6.6점 등으로 가구소득이 증가할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다만 전년도에 비해 소득 집단 간 차이는 줄어들었다.

[그래픽=통계청]
[그래픽=통계청]

OECD 38개국 중 2020~2022년 기준으로 집계한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0점으로 35위에 불과했다.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튀르키예(4.6점), 콜롬비아(5.6점), 그리스(5.9점) 뿐이었다.

기대수명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증가로 인해 1970년 이후 처음 감소했다. 지난해 기대수명은 82.7세로 전년보다 0.9세 줄었다.

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2022년 69.6%로 1년 전보다 1.9%포인트 상승했고, 1인당 국내 여행 일수는 2019년 10.01일에서 2020년 5.81일까지 줄었다가 2022년 8.29일로 증가했다.

비만율(37.1→37.2%)과 대인신뢰도(59.3→54.6%) 등은 지난해 개선됐다 올해 다시 악화한 지표로 꼽혔다.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면서 악화했던 아동학대 피해경험률(501.9건→384.7건), 가계부채비율(209.8%→203.7%) 등은 전년보다 소폭 개선됐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를 뜻하는 자살률은 2022년 기준 25.2명으로 전년보다 0.8명 줄었다.

가구순자산은 3억9000만원(실질금액)으로 2022년 4억2000만원에서 3316만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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