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업무중단 3일 차인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에 의사 집단행동을 규탄하는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자보가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전공의 업무중단 3일 차인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에 의사 집단행동을 규탄하는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자보가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의대 정원 증대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하는 가운데 정부가 보건의료 위기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오전 8시를 기해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단계를 기존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모든 공공 의료기관의 평일 진료 시간을 가능한 최대로 연장하고, 주말과 휴일 진료도 확대해 공공의료기관 가동 수준을 최대치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중증·위급환자의 이송과 전원을 컨트롤하는 광역응급상황실을 내달 초 4개 권역에 신규로 개소하겠다"고 밝혔다.

병원에서 임시·의료 인력을 추가 채용할 수 있도록 중증·응급 환자 최종 치료 시에는 수가를 2배로 늘리기로 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2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21일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9275명(74.4%)이며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8024명(64.4%)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40개 대학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지난 21일 기준 총 22개 대학에서 3025명이 휴학을 신청했다. 사흘간 1만1778명에 달한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