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들도 출산장려금을 제공키로 하는 등 팔걷고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정부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들도 출산장려금을 제공키로 하는 등 팔걷고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고 있는 가운데 부영그룹과 롯데그룹·쌍방울그룹 등 대기업까지 팔 걷고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자녀에게 육아용품과 생활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난임부부를 위해 휴가·진료비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은 '출산 장려 캠페인'을 열고 5년 이상 근무한 임직원이 올해부터 출산할 경우 첫째와 둘째는 각 3000만원·셋째는 4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동복과 기저귀·관계사 육아용품 등도 추가 지원한다.

난임부부를 위해서도 연간 최대 300만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난임 진료에 포함되는 초진비·주사비·약제비 등을 지원하고 난자 채취·수정을 위해 2일 유급휴가도 준다.

롯데그룹은 3자녀 이상 다둥이 가정 임직원에게 카니발 승합차를 2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차량 렌트비를 지원한다. 카니발은 7~9인승 차량으로 다자녀 가정에서 선호하는 차량 중 하나다. 롯데그룹은 24개월간 무료로 대여해주고 이후에는 판매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계열사별로 출산장려책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부터 기존 10만원이던 출산축하금을 100만원으로 상향했다. 롯데백화점 제휴 리조트를 이용해 1박2일 태교여행도 지원한다. 기혼 직원들의 난임 시술비 지원 대상도 확대하고 난임 휴직을 신설했다.

롯데마트는 임신 준비를 지원하고자 최대 6개월의 '아기소망휴직'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100만원 규모의 '아기소망지원금'도 제공한다. 임신 기간에 따라 임신축하선물·임신기 유연근무제·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제 등도 운영한다. 

롯데면세점은 법정 제도와 별도로 산전 무급휴가 10개월·연장 육아휴직 1년·초등학교 입학 자녀 돌봄휴직 1년 등 최대 49개월의 휴직을 보장한다. 롯데온은 육아휴직 제도와 함께 초등학교 입학시기에 사용할 수 있는 '자녀 돌봄 휴직'을 진행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기업 최초로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2021년 이후 태어난 직원 자녀에게 현금 1억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 출산지원금 방식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세제 혜택 검토를 지시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출산 장려 정책을 세우는 것도 ESG 경영의 일환"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저출산 문제에 심각성을 느끼고 있는 만큼 기업 내 움직임이 더욱 활발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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