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는 22일 새 폴더블폰 '포켓2'를 공개했다. P50 포켓, 포켓S에 이은 화웨이의 3번쨰 플립형 폴더블폰이다. [사진=뉴시안]
화웨이는 22일 새 폴더블폰 '포켓2'를 공개했다. P50 포켓, 포켓S에 이은 화웨이의 3번쨰 플립형 폴더블폰이다. [사진=뉴시안]

[뉴시안= 조현선 기자]화웨이가 오는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앞두고 신형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 시리즈와 같이 클램셸 타입의 폴더블폰이자 전작인 포켓S가 출시된 지 14개월여 만에 선보인 신제품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날 새 폴더블폰 '포켓2'를 공개했다. P50 포켓, 포켓S에 이은 화웨이의 3번째 플립형 폴더블폰이다.

외부 디자인은 전작과 유사하나, 내부 스펙이 대폭 강화됐다. 새로운 물방울 힌지(접히는 부분)를 적용해 디스플레이상 주름을 '제로(0)'에 가깝게 구현했다. 후면에는 5000만 화소 등 쿼드 카메라가 탑재돼 최초의 4개 카메라를 장착한 플립형 폴더블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내부에는 6.95인치 폴더블 LPTO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외부에는 1.15인치 원형 디스플레이가 카메라 모듈과 상하로 배치됐다. 또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는 화웨이의 자체 칩셋인 기린 9000S 5G가 탑재됐으며, 4520mAh의 대용량 배터리가 66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MWC 2024를 앞두고 신제품을 공개한 것을 두고 폴더블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내다봤다. 행사 직전에 신제품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이 19.8%까지 오르며 전년 동기 대비 최대 8%포인트 가량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폴더블폰 시장 강자인 삼성전자를 압도하기에는 부족하지만 내수시장의 막강한 성장률을 발판 삼아 추격의 속도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66.4%), 화웨이(11.9%)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삼성전자는 하반기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형 갤럭시Z폴드·플립 제품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인 '갤럭시 AI'를 탑재해 앞서 출시된 갤럭시S24 시리즈의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화웨이, 샤오미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폴더블폰을 넘어서 두 번 접히는 '트리폴드폰' 등 이형(異形) 폼팩터 대전은 이어질 전망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기존 폴더블폰을 넘어 두 번 접히는 트리폴드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출시가 목표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미국특허청에 관련 특허를 등록하고 트리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선보이는 등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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