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내놓은 ‘건설동향브리핑 제945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수주는 지난 4년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전년 대비 17.4% 감소한 18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안]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내놓은 ‘건설동향브리핑 제945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수주는 지난 4년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전년 대비 17.4% 감소한 18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안]

[뉴시안= 이태영 기자]지난해 건설수주는 지난 4년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전년 대비 17.4% 감소한 18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고물가, 고금리, 부동산 PF 리스크 확대 등의 영향으로 민간수주가 30% 가까이 위축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2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내놓은 ‘건설동향브리핑 제945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수주는 물가를 감안한 불변금액(2015년 기준)으로 142조8000억원으로, 9년래 최저치로 실질적으로 침체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공수주의 경우 11월까지만 해도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연말에 수주가 전년 동월 대비 98.9% 급등해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13.1% 증가,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민간수주의 경우 2월 이후 지속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전년 대비 27.4% 감소한 125조5000억원으로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종별로 살펴보면 건축수주는 재개발과 관공서 수주를 제외하고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한국건설산업연구원]
[그래픽=한국건설산업연구원]

신규주택 수주는 38조원으로 전년 대비 37.4% 줄었으며, 재건축 수주도 10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7% 감소했다. 다만 재개발 수주의 경우 서울 및 수도권에서 관련 수주가 증가해 전년 대비 17.9% 증가한 1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사무실 및 점포 수주는 전년 대비 39.2% 감소한 17조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공장 및 창고 수주도 35.8% 감소한 21조2000억원으로 부진했다. 관공서 수주가 15.0% 증가했지만, 기타 건축수주는 15.9% 감소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토목 공종의 경우 철도와 도로 수주가 크게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 및 궤도 수주의 경우 GTX 공사,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등 대형 철도 공사가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 대비 171.6% 급등, 역대 최대 실적인 1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도로 및 교량 수주, 발전 및 통신, 치산 및 치수 수주도 각각 전년 대비 76.5%, 44%, 11.5% 증가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기계설치, 토지조성, 상하수도 수주 등은 각각 전년 대비 4.6%, 27%, 0.8% 감소했다.

한편, 항만 및 공항, 그 외 기타 토목수주의 경우도 각각 39.7%, 34.0% 감소해 전년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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