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오거리 버스정류장에서 승객들이 가로막고 있는 전봇대를 피해 하차하고 있다. [사진=뉴시안]
공덕오거리 버스정류장에서 승객들이 가로막고 있는 전봇대를 피해 하차하고 있다. [사진=뉴시안]

[뉴시안= 김수찬 기자]서울 시내 버스정류장에 전봇대가 가로막고 있어 버스를 타고 내리는 승객들에게 큰 불편을 안겨주고 있다. 게다가 이 정류장은 폭이 너무 좁아 버스 2대가 동시에 정차할 경우 뒷 버스 승객들은 가로 화단에 막혀 버스 옆 좁은 공간을 통해 겨우 인도로 올라올 수 있어 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문제의 버스정류장은 공덕오거리 (정류장 ID: 14-149) 정류장.  이 정류장 앞에는 사진에서 보듯이 커다란 전봇대가 떡하니 박혀 있다. 승객들이 내리거나 탈 때 잘못할 경우 부딪힐 수도 있다. 출퇴근길 승객들이 많을 경우에는 그 위험이 더욱 커진다. 특히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우인 경우 전봇대에 막혀 승하차 자체가 힘들 수도 있다. 배려심 깊은 운전기사들이 말뚝처럼 박혀있는 전봇대를 피해 버스 앞문과 뒷문의 정차 위치를 세심하게 고려해주지 않는다면 승객들의 불편과 충돌 사고 위험은 훨씬 커질 수 밖에 없다. 

이 정류장의 문제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버스 정차 공간이 가로 화단 때문에 버스 한 대를 겨우 세울 수 있는 정도이다. 만약 출퇴근 시간 때 버스 2대가 동시에 몰려올 경우 뒷 버스에 탄 승객들은 곤란한 상황에 빠진다. 버스에서 내려도 앞에 가로 화단이 막혀 있어 버스와 가로 화단 사이의 좁은 공간을 아슬아슬하게 빠져나와 겨우 인도로 올라올 수 있기때문에 교통사고 위험이 그만큼 크다는 것.

공덕오거리 버스정류장은 공간이 협소해 버스 한대가 겨우 정차할 수 있다. 버스 두대가 동시에 정차할 경우 뒷버스 승객들은 화단과 버스 사이를 곡예하듯이 빠져나와야 한다. [사진=뉴시안}
공덕오거리 버스정류장은 공간이 협소해 버스 한대가 겨우 정차할 수 있다. 버스 두대가 동시에 정차할 경우 뒷버스 승객들은 화단과 버스 사이를 곡예하듯이 빠져나와야 한다. [사진=뉴시안}

버스 이용 승객들은 "승객들에게 큰 불편을 주는 전봇대를 하루빨리 뽑아 지중화작업을 통해 지하로 매설했으면 한다. 또한 가로 화단을 줄여 버스가 최소 2대 정도는 동시에 정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시민들이 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시 도시교통실 교통기획관 버스정책과 정류소관리팀 관계자는 "정류장을 만들 때 전봇대 등을 고려하지 못한 거 같다"며 "전봇대의 지중화(지하매설)는 대공사인데다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정류장 이전 및 화단 정리를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덕오거리 버스정류장은 전봇대와 화단 때문에 승객들이 승하차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장애를 가진 승객이 휠체어로 승하차시에 더 큰 불편이 예상된다. [사진=뉴시안]
공덕오거리 버스정류장은 전봇대와 화단 때문에 승객들이 승하차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장애를 가진 승객이 휠체어로 승하차시에 더 큰 불편이 예상된다. [사진=뉴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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