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독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민병철 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 이사장 (중앙대 석좌교수)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방한에 맞춰 그동안 국내외에서 활발히 펼쳐온 선플운동을 소개하고 저커버그 CEO에게 함께 동참해 달라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본지에 보내와 전문을 싣는다...편집자 주>

뉴시안 독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민병철 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 이사장.
뉴시안 독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민병철 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 이사장.

선플재단을 대표해 마크 저커버그 대표님의 한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저커버그 대표님은 IT 산업의 혁신과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방향을 선도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입니다. 인류는 IT의 발전으로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오늘날 디지털 시대의 소셜 미디어로 인해 젊은이들이 직면한 어려운 상황들을 역시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한국은 인구의 95% 이상이 인터넷에 접속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터넷 사용률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매일 직면하는 심각한 결과 중 하나는 청소년들의 ‘악플, ‘사이버 불링(따돌림)’ ‘인권침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산업의 선두주자로서, 우리의 최우선 책임은 내일의 지도자가 될 청소년들의 인권과 생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혐오발언, 온라인 성희롱, 인권침해가 디지털 시대에 만연해 있으며 모든 연령층, 특히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온라인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제공하는 익명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되고, 많은 젊은이들이 유해한 행동에 가담하고 있으며 이는 그들의 정신 건강에 피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선플재단은 한국의 한 유명 가수가 인터넷에 게시된 악플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계기로 디지털 혐오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2007년 한국에서 시작되었으며, 이러한 사건은 오늘날까지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16년 동안 선플재단은 사이버 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긍정적인 온라인 행동을 장려해 왔습니다. IT 발전에 따라 온라인 상에서의 괴롭힘이나 차별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보다 안전한 공간을 청소년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주커버그 대표님의  이번 방한은 청소년들이 직면한 이러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거대 IT 기업의 모든 지도자들이 소셜 미디어의 어두운 면을 다루고 젊은이들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다뤄야 할 긴급한 과제입니다. 이 업계의 핵심 인물로서 저커버그 대표님의 갖고 있는 소셜 미디어의 정책과 기능에 미치는 영향력은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납니다. 혐오와 괴롭힘, 따돌림 등의 유해한 활동이 없는 보다 안전한 디지털 공간을 만들기 위해 더욱 강경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합니다. 

선플재단은 지난 16년 동안 인터넷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앞장서 왔습니다. 그러나, 보다 안전한 인터넷 사용을 위한 우리의 영향력과 비전은 대한민국 국경을 넘어 더욱 널리 확장될 것입니다. 우리는 전 세계 13억 명의 청소년에게 우리의 책임과 비전을 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믿습니다. 그들 모두는 증오심 표현, 사이버 괴롭힘, 성희롱 등이 없는 깨끗하고 안전한 디지털 공간을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메타’는 전 세계의 수십억명의 사용자들에게 혜택을 주었고, 시간이나 장소의 경계 없이 연결되도록 도왔습니다. 우리의 유일한 희망은 지구촌의 IT 산업 거장들과  협력하여 모든 사용자를 위한 개방적이고 긍정적이며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육성하는 것입니다.

선플재단은 ‘사이버 괴롭힘, 증오심 표현, 인권 침해에 대응하여 긍정적인 온라인 문화를 장려한다’는 사명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왔습니다.

한국에서 시작된 선플 운동(Sunfull Movement)이 미국은 물론 전 세계로 지속적으로 확산되어 긍정적인 온라인 상호 작용과 서로 존중하는 디지털 공간이 조성되기를 바랍니다. 모두를 위해 더욱 더 안전한 인터넷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선플재단은?>

민병철 이사장은 2007년 인터넷상의 사이버불링, 혐오발언, 인권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플재단을 설립했다. 현재 선플운동 홈페이지는 긍정적인 댓글 1,000만 개를 돌파하며 16년 간의 여정에 이정표를 만들고 있다. 한국의 선플운동에는 초•중•고교, 대학교, 각종 기관 등 약 7,000여 곳에서 83만 명이 넘는 인원이 동참했다. 선플운동이 시작된 지 15년 만인 2023년 9월, 대한민국 국회의 여야 의원299명 전원이 선플인터넷평화운동을 지지하기로 서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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