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L&B가 지난 2022년 론칭한 발포주 '레츠'가 결국 단종된다. [사진=박은정 기자]
신세계L&B가 지난 2022년 론칭한 발포주 '레츠'가 결국 단종된다. [사진=박은정 기자]

[뉴시안= 박은정 기자]신세계L&B가 국내 발포주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았던 '레츠 프레쉬 투데이(레츠)'가 출시 2년 만에 단종된다. 

신세계L&B는 지난 2022년 3월 레츠를 출시했다. 당시 신세계L&B는 기자간담회까지 개최하며 대중 맥주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는 포부와 함께 레츠를 선보였다. 

그러나 레츠는 출시 한 달이 지난 시점에도 판매량이 51만캔에 그치면서 시작부터 삐그덕거렸다. 이는 높은 가격을 책정했던 것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레츠는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 오비맥주의 '필굿' 등 국산 발포주 평균 가격인 1600원보다 조금 비싼 1800원을 판매가로 제시했다. 신세계L&B는 기존 제품보다 보리 함량이 높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발포주 시장에서 필라이트와 필굿이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마저 높자 부진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에 신세계L&B는 올해 발포주 맥주 대신 와인 사업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L&B는 지난해 9월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겸직으로 맡고 있다. 송 대표는 최근 신세계브랜드의 자체 브랜드 노브랜드버거처럼 '와인앤모어'를 와인 연관 산업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신세계L&B 관계자는 "레츠가 주류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돼 판매를 중단했다"며 "'킹덤 오브 더 딜라이트' 기존 제품은 계속 판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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