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 결과 3년 내 신차 구입자 3명 중 1명(34%)이 운전 중 내비게이션으로 스마트폰을 쓰고 있었다. [사진=컨슈머인사이트]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 결과 3년 내 신차 구입자 3명 중 1명(34%)이 운전 중 내비게이션으로 스마트폰을 쓰고 있었다. [사진=컨슈머인사이트]

[뉴시안= 조현선 기자]국내 주요 내비게이션 앱인 티맵과 카카오맵이 정반대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티맵 독주 태세가 더욱 굳어지고 있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제 23차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을 이용하는 운전자 중 74%가 '티맵'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3년 내 신차 구입자 중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1만596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 앱은 △티맵 △카카오맵 △네이버지도 △원내비 △맵피 △아틀란 △구글맵∙구글 웨이즈 △아이나비 에어 △U+카카오내비 등 9종이다. 

조사 결과 3년 내 신차 구입자 3명 중 1명(34%)이 운전 중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 별로는 응답자 중 74%가 티맵을 주로 쓰고 있다고 답했으며 △카카오맵(카카오내비) 12% △네이버지도(네이버 지도 안의 내비) 7% 순으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6개 앱의 합계(기타)는 7%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티맵은 6%포인트 늘어난 반면 카카오맵은 6%포인트 감소한 결과다. 이에 대해 컨슈머인사이트는 카카오맵의 이탈자가 티맵으로 옮겨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 사용 이유에 대해서는 △티맵 ‘길안내가 빠르고 정확해서’ △카카오 맵 ‘사용이 편리해서’ △네이버지도 ‘화면이 보기 편해서’ 등이 1순위로 꼽혔다. 특히 내비게이션 본연의 기능인 '길안내가 빠르고 정확해서'에 대한 답변은 티맵이 25%인 반면 카카오맵(18%), 네이버지도(14%) 등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맵의 경우 접속 오류에 따른 불편이 소비자 이탈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앞서 카카오맵은 지난 2022년 11월과 12월, 2023년 9월과 10월에 잇단 접속 오류가 나타났다. 조사 전후로 서비스 문제가 발생한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추가 위축이 우려된다고 컨슈머인사이트는 밝혔다.

한편 볼보와 포스타에 이어 벤츠, BMW 등 유수 브랜드가 티맵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적용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의 순정 내비 외면 현상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티맵이 수입차 내비게이션의 표준이 되어 현대오토에버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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