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2023년 4분기 외식산업 인사이트 리포트’ 보고서에 따르면, 국산 김치는 K푸드의 열풍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식재료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김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DB]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2023년 4분기 외식산업 인사이트 리포트’ 보고서에 따르면, 국산 김치는 K푸드의 열풍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식재료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김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DB]

[뉴시안= 이태영 기자]국산 김치는 K푸드의 열풍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식재료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김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를 직접 담가 사용하는 업체는 ‘한식 음식점업’이 68.0%로 비중이 가장 높은 가운데, 업체의 경우 수입산 대비 국산 김치 금액이 1.4배만 돼도 국산 김치를 사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산 김치 공급 금액 인하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2023년 4분기 외식산업 인사이트 리포트’ 보고서에 따르면, 김치를 직접 담가 사용하는 업체가 51.6%로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수입 김치를 사용하는 업체가 29.0%, 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업체가 28.5%로 나타났다.

[그래픽=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그래픽=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15~30일까지 외식업체 3000곳을 대상으로 김치 사용 여부를 설문 조사한 결과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김치를 직접 담가 사용하는 업체는 ‘한식 음식점업’이 68.0%로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출장음식 서비스업 또한 직접 담가 사용하는 업체 비중이 56.3%로 높았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10월까지 누적 김치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으며 역대 최고치였던 2019년 김치 수입량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이 수입 김치의 경우 국산 김치와 달리 명확한 안전관리 기준이 없으며 중국의 ‘알몸 배추’ 논란 등으로 인해 수입산 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픽=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그래픽=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업종별로 살펴보면 김치 사용 업체 비율은 세부업종 중 ‘기관 구내식당업’이 99.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한식 음식점업(94.4%), ‘출장 음식 서비스업’(81.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 김치를 사용하는 업체는 ‘기타 간이 음식점업’(48.2%), ‘외국식 음식점업’(46.9%)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업체의 경우 ‘기관 구내식당업’이 72.0%로 가장 높았다.

직접 담근 김치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좋은 재료를 사용하기 위해서’ 응답이 48.2%로 가장 높았으며, ‘소비자가 선호해서‘(34.0%), ’위생적으로 담그려고’(6.6%) 등 순으로 나타났다.

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소비자가 선호해서’ 사용한다는 응답이 64.5%로 가장 높았고, ‘식감이 좋아서’(7.8%), 구매가 편해서 (7.3%) 등 순으로 나타났다.

[그래픽=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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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김치를 사용하는 업체의 경우 ‘가격이 저렴해서’ 사용한다는 응답이 83.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구매가 편해서’(8.1%), ‘식감이 좋아서’(3.7%) 등 순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저렴해서 수입산 김치를 사용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금액에 따라 국산 김치로 변경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변경할 의향이 있는 업체는 74.8%로 나타났다.

금액에 따라 국산 김치로 변경할 의향이 있는 업체의 경우, 수입산 대비 국산 김치 금액이 1.4배만 돼도 국산 김치를 사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김치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 필요한 변화로 ‘국산 김치 가격 인하’가 55.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국산 김치 사용 매장 혜택(구입비 지원) (21.9%), ‘국산 김치 소비 홍보’(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향후 외식업체의 국산 김치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가격 인하와 관련한 지원 등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풀이했다.

[그래픽=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그래픽=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편, 서울 소재 외식업체 사업주 10명을 대상으로 현재 외식사업체 운영 시 애로사항에 대해 질문한 결과 인건비와 식자재비 상승에 대한 의견이 다수 나타났다. 이외에도 경기 불황, 임대료 상승, 고객 리뷰, 매출 부진, 금리 인상 등에 의견도 나왔다.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는 업체의 경우, 재료의 높은 신선도와 신뢰도 때문에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응답이 다수 나타났다.

수입산과 국산을 함께 사용하는 매장의 경우 주재료는 국산을, 사이드 메뉴는 수입산을 사용한다는 의견이 많앗다.

매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김치 구입비용으로는 월 평균 50만원 이하로 사용하고 있는 매장이 많았다. 월 평균 300kg을 사용하는 업체의 경우 250만원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김치 원산지와 구입양에 따라 금액의 차이가 큰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국산 김치 사용 의향 질문엔 현재 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업체는 품질과 제조 과정의 신뢰도로 인해 앞으로도 국산 김치를 사용할 의향을 보였다.

특히 수입산 김치를 사용하는 업체의 경우, 국산 김치 가격이 현재보다 저렴해진다면(수입산 대비 1.5~2배 수준) 국산 김치를 사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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