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산업재해 사망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발생한 전체 중대재해는 584건, 사망자 수는 598명으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산업재해 사망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발생한 전체 중대재해는 584건, 사망자 수는 598명으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지난해 중대재해 사고·사망자는 눈에 띄게 줄었지만, 50인 이상 대형 건설업 사망 건수는 되레 증가했다.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산업재해 사망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발생한 전체 중대재해는 584건, 사망자 수는 59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사망사고 건수는 4.4%(27건), 사고사망자 수는 7.1%(46명) 감소했다. 사고사망자 수가 2023년에 처음으로 500명대 수준으로 감소했다.

업종별로 건설업은 303명(297건)으로 전년 대비 38명(11.1%), 31건(9.5%) 감소했다. 제조업은 170명(165건)으로 1명(0.6%) 감소, 2건(1.2%) 증가했다. 기타 125명(122건)으로 7명(5.3%) 감소, 2건(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상시 근로자 50인 미만(공사금액 50억원 미만)은 354명(345건)으로 전년 대비 34명(8.8%), 36건(9.4%) 감소했으며, 50인 이상(공사금액 50억원 이상)은 244명(239건)으로 12명(4.7%) 감소, 9건(3.9%) 증가했다.

[도표=노동부]
[도표=노동부]

업종별과 규모별을 같이 살펴보면 건설업은 50억원 미만(181명)이 45명 감소하고, 50억원 이상(122명)은 7명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의 경우 50인 미만(96명)은 14명 늘었고, 50인 이상(74명)은 15명 줄었다.

유형별로는 떨어짐, 끼임, 깔림・뒤집힘, 무너짐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부딪힘, 물체에 맞음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 여건,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추진효과, 산재예방 예산 지속 확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중대재해 감소에 미친 효과에 대해선 판단을 보류했다.

최태호 노동부 산업안전보건정책관은 "작년 전체 사망사고 감소를 견인한 건 (법 미적용 상태였던) 50인 미만 사업장이었고 50인 이상 사업장에선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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