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에 대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사진=굽네치킨]
공정거래위원회가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에 대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사진=굽네치킨]

[뉴시안= 박은정 기자]공정거래위원회가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과 샐러드 프랜차이즈 샐러디에 대해 현장조사에 나섰다.

공정위는 12일 굽네치킨과 샐러디 본사에 조사관을 파견해 가맹사업 운영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공정위는 이들이 점주의 사전 동의 없이 판촉 행사 비용을 전가하는 등 갑질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최근 공정위가 주력하고 있는 사모펀드 프랜차이즈 직권조사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육성권 공정위 사무처장은 외식업 브랜드 가맹점 사업자 협의회 대표들과 간담회에서 "사모펀드 소유 가맹본부를 중심으로 단기에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가맹점주에게 각종 비용을 전가하는 행위에 대한 우려를 알고 있다"며 "내년 중 이에 대한 직권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샐러디는 2013년 브랜드 출시 후 현재까지 전국 35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샐러드 프랜차이즈 1위 브랜드다. 지난해에는 사모펀드 운용사 하일랜드프라이빗에쿼티에서 300억원 상당 투자를 받았다.

굽네치킨은 지앤푸드에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로, 지앤푸드 지분율 1.5%를 제외하면 모든 지분이 창업자 홍경호 회장 일가가 소유하고 있다. 홍 회장이 68.5%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에 배우자 임지남 씨와 자녀 홍창민·홍수민·홍유민 씨가 각각 7.5%의 지분을 갖고 있다. 2019년 정태용 대표 이사를 선임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하고 있지만 사실상 가족회사인 셈이다.

한편 공정위는 올해부터 사모펀드 프랜차이즈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일 치킨 프랜차이즈인 bhc와 커피 프랜차이즈인 메가MGC커피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였다. bhc는 MBK파트너스가, 메가커피는 우윤파트너스·프리미어 파트너스가 각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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