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창립 초창기 제품군. [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창립 초창기 제품군. [사진=남양유업]

[뉴시안= 박은정 기자]남양유업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국내 낙농산업의 첫 문을 열며 유제품 제조 업체로 성장하는 한편 오너리스크와 갑질 등으로 수많은 구설수에 올랐던 기업 중 하나다. 남양유업은 올해 오너 경영체계를 마무리하고 사모펀드로 운영되는 만큼 라이프케어 브랜드로 재도약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양유업은 1967년 최초의 국산 주제분유를 선보인 기업이다. 1970년대 천안공장을 시작으로 '모유 과학의 산실'로 불리는 세종공장을 추가 건설해 분유 생산량을 본격적으로 늘려갔다. 이후 경주와 나주 등 전국에 생산시설을 확충하며 제품군과 국내외 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여왔다.

그결과 20년간 4500억원 이상의 투자 활동을 통해 유제품 제조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의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남양유업 중앙연구소는 KOLAS,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등의 기관에서 공인시험기관으로 등록되어 그 위상을 인정 받았다. 2014년에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조제분유 영양성분 분석용 인증표준물질(CRM) 개발에 성공해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남양유업의 대표 브랜드 제품. [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의 대표 브랜드 제품. [사진=남양유업]

꾸준히 메가 브랜드 발굴에 힘쓴 남양유업은 두뇌작용을 활발히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DHA 성분을 활용해 만든 '아인슈타인', GT 공법으로 원유의 잡내를 제거해 본연의 맛을 살린 ‘맛있는우유 GT’를 출시해 인기를 얻었다.

또한 프리미엄 발효유 시장을 대표하는 '불가리스'와 국내 차음료 시장의 포문을 연 '17차' 등 히트 상품을 얻었다. 커피브랜드 '프렌치카페'와 '루카인나인'을 론칭해 100% 국내자본으로 나주공장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커피 시설까지 만들어 국내외 시장 공략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한 눈에 보는 남양유업’ 인포그래픽. [사진=남양유업]
‘한 눈에 보는 남양유업’ 인포그래픽. [사진=남양유업]

최근 남양유업은 60년간 업력을 바탕으로 출생률 저하와 우유 소비 감소 등 유업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2년 MZ세대와 시니어세대 소비자를 공략한 단백질브랜드 '테이크핏'은 뛰어난 맛과 성분 등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비건 트렌드에 발맞춘 식물성 음료 '아몬드데이', '오테이스티' 등도 판매하고 있다. 

이에 남양유업은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라이프케어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아기사랑 60년 업력을 바탕으로 쌓아온 기술력과 품질로 고객 만족에 매진 중"이라며 "향후 100년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자 연구·개발 등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올해 1월 최대주주가 홍원식 회장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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