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국내 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이자이익이 60억원에 육박했다. [사진=뉴시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국내 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이자이익이 60억원에 육박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이자이익이 60조원에 육박하고, 당기순이익 또한 21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국내 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8000억원(15.0%)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59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2000억원(5.8%) 증가했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 확대로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자이익 증가율은 전년(21.6%)보다 둔화했고, 순이자마진도 2022년 4분기를 고점으로 축소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5조8000억으로, 전년 3조5000억원보다 2조4000억원(68.0%) 급증했다.

[도표=금융감독원]
[도표=금융감독원]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평가‧매매이익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5조원으로 전년(1000억원) 대비 4조9000억원 증가했다.

판매비·관리비는 2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00억원(1.1%) 증가했다.

퇴직급여 등 인건비는 전년 대비 5000억원 감소한 반면, 물건비는 7000억원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10조원으로 전년보다 3조6000억원(55.6%) 늘어났다. 대손충당금 산정 방식이 바뀌면서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국내은행 순이익은 대출자산 확대, 순이자마진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은행들이 충당금 추가 적립 등에 따라 손실 흡수능력도 확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금리에 따른 신용리스크 확대가 우려되고, 순이자마진 축소 가능성 등 위험 요인이 잠재된 점 등을 고려해 은행이 위기 대응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경기대응완충자본(CCyB)과 스트레스 완충자본제도 등 건전성 제도를 지속적으로 정비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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