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플루언서가 가장 소개하고 싶은 서울의 콘텐츠는 ‘뷰티·패션’, 서울을 떠올렸을 때 연상되는 이미지 1순위도 ‘뷰티·패션’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12월 3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에서 열린 2023 서울콘에서 관람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해외 인플루언서가 가장 소개하고 싶은 서울의 콘텐츠는 ‘뷰티·패션’, 서울을 떠올렸을 때 연상되는 이미지 1순위도 ‘뷰티·패션’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경제진흥원은 세계 최초·최대 인플루언서 박람회 ‘2023 서울콘(SEOULCon)’에 참가한 국내외 인플루언서 52개국 332명(국내 168명, 해외 1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서울과 서울콘에 대한 다양한 인식과 의견을 분석했다.

‘2023 서울콘’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3일간 58개국(3161팀)의 인플루언서와 함께 10만여 명이 참여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특히 서울콘 참여 인플루언서가 제작한 온라인 콘텐츠는 4억3000만 뷰를 달성했다.

우선 서울을 생각했을 때 연상되는 이미지는 국내와 해외 인플루언서 간 차이가 있었다. 국내 인플루언서는 ‘축제·오락 등 다양한 즐길 거리(48.8%)’, ‘한류문화 콘텐츠(48.2%)’, ‘편의시설(31.5%)’, ‘문화유적·도시경관 등 다양한 볼거리(31%)’, ‘음식(30.4%)’ 순으로 높았다. 반면 해외 인플루언서는 ‘뷰티·패션’(57.3%)’, ‘음식(40.2%)’, ‘한류문화 콘텐츠(38.4%)’, ‘쇼핑(25.6%)’, ‘축제·오락 등 다양한 즐길 거리(22.6%)’ 순으로 서울을 떠올렸다.

[그래픽=서울경제진흥원]

이런 인식은 서울을 알리는 방식에도 나타났다. 국내 인플루언서가 구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콘텐츠는 ‘한류 문화 콘텐츠(54.8%)’, ‘축제·오락 등 다양한 즐길 거리(45.8%)’였으며, 해외 인플루언서는 ‘뷰티·패션(56.1%)’, ‘음식(42.1%)’이 주를 이뤘다.

또한, 서울의 관심 지역을 꼽는 답변을 통해서도 국내외 인플루언서의 서울에 대한 인식의 차이점이 존재했다. 국내외 인플루언서 모두 ‘성수, 홍대 등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과 ‘인사동, 북촌한옥마을 등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을 선택했으며, 해외 인플루언서는 추가적으로 ‘쇼핑·뷰티를 즐기기 좋은 곳’(12.8%)을 꼽으며 서울이 ‘뷰티·패션’ 분야에서 해외의 주목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밖에 해외 인플루언서들은 서울 방문지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으로 ‘쇼핑’(46.2%)과 ‘음식’(45.6%)을 꼽으며, ‘뷰티·패션’뿐만 아니라 ‘K푸드’에 대한 관심도 많음을 알 수 있었다.

해외 인플루언서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음식은 해외에도 잘 알려진 떡볶이(13.2%), 비빔밥(12.6%), 삼겹살(10.1%), 한국식 치킨(8.2%), 불고기(6.9%), 갈비(6.9%)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대한 인식만큼이나 ‘2023 서울콘’에 대한 인식도 다양했다.

[그래픽=서울경제진흥원]
[그래픽=서울경제진흥원]

먼저, 국내 인플루언서들의 ‘2023 서울콘’ 참가 주목적은 ‘미디어 트렌드 조사·공유(40.5%)’였으며, 해외 인플루언서는 ‘재미를 찾고, 친목 도모를 위해(48.2%)’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다수의 국내외 인플루언서들이 ‘글로벌 인플루언서 페스티벌’을 위해 ‘2023 서울콘’에 참여했다고 밝혀, 세계적으로 사람 중심의 박람회가 높은 수요가 있었음을 방증했다.

이는 긍정 인식을 통해서도 나타났다. 국내외 인플루언서 모두 90%가 넘는 인원(국내 90.5%, 해외 90.9%)이 ‘2023 서울콘’의 개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내 인플루언서는 긍정적인 이유로 ‘세계적으로 인플루언서 관련 행사가 부족하기 때문’(41.3%)이라고 밝혔다. 반면 해외 인플루언서는 ‘서울의 미디어 산업의 미래 가능성(39.6%)’과 ‘서울의 접근성(30.5%)’, ‘서울 이미지와 잘 어울림’(29.9%) 등을 선택해 세계 속에서 높아진 서울의 위상을 알 수 있었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이사는 “이번 분석은 전 세계 인플루언서의 시각으로 서울을 조명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뷰티·패션 산업 허브로서 서울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인플루언서들의 긍정적 호응에 힘입어 분석 결과를 기초자료로 활용해, 서울콘을 세계 최대의 산업 박람회로 발전시켜 도시 경쟁력 제고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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