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중국 화웨이에 넘겨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출하량은 총 420만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수치이자 역대 4번째 높은 수준으로 지속해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세계 최초 폴더블폰을 출시한 이후 줄곧 폴더블폰 시장을 선도해 왔다. 갤럭시Z폴드 시리즈에 이어 갤럭시Z플립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한 덕이 컸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5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 폴드5의 판매율이 기대에 못 미쳤음에도 2023년 4분기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2023년 4분기 기준 총 23개의 폴더블폰이 출시됐다. 가장 많이 팔린 상위 10개 모델에는 △삼성(4개) △아너·오포(2개) △화웨이·샤오미(1개) 등이 이름을 올렸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갤럭시Z플립5이 가장 많았고, 화웨이 메이트X4, 아너 Vs2, 갤럭시Z폴드5, 오포 파인드N3 플립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시장 판도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업체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반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화웨이가 메이트 X5, 포켓2의 흥행과 삼성전자의 신제품 부재 등에 힘입어 점유율 1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DSCC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삼성의 신제품이 출시되는 하반기께 화웨이의 성장세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이 하반기 출시할 갤럭시Z플립·폴드를 통해 점유율을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2024년 올림픽을 목전에 둔 오는 7월께 하반기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Z플립6·폴드6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