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 [사진=GSM아레나]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 [사진=GSM아레나]

[뉴시안= 조현선 기자]애플이 전기차 프로젝트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중국 샤오미가 이달 말 중국에서 자사 첫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르면 2분기 내 국내 배송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IT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3일(현지시각) 샤오미가 오는 28일 첫번째 전기차 '스피드 울트라(SU7)'의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스마트폰 제조사였던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약 3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해 12월 첫 전기차 SU7을 공개한 데 이어 MWC 2024를 통해 실물을 선보였다. 중국 전기자동차 매체 CnEV포스트에 따르면 SU7은 중대형 세단으로 전원 장치로는 73.6킬로와트시(kWh), 101kHw 용량의 배터리를 선택할 수 있으며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800㎞ 수준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애플이 수년 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진 전기차 프로젝트를 중단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사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최근 전기차 수요가 감소한 점과, 애플이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등 생산 문제를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샤오미는 기존 중국의 전기차 산업 인프라와 수요를 활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는 베이징자동차그룹과의 제휴를 통해 중국 당국의 전기차 제조 허가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파트너십을 통해 샤오미는 연간 2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 샤오미의 전기차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침체기에 있는 탓이 크다. 테슬라 등 경쟁사들이 전기차 보급화를 위해 저가형 모델을 늘려가는 반면 샤오미의 SU7은 프리미엄 차량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레이쥔 CEO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중국 사용자가 이미 2000만명에 달하기 때문에 프리미엄 부문의 전기차 출시는 우리에게 좋은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만큼 슈퍼카급의 가격이 될 전망이다. 기존 '가성비'를 강조했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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