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가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지급을 하루 앞둔 15일 갤럭시S24 등 주요 스마트폰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상향 조정했다.  [사진=뉴시스]
이동통신3사가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지급을 하루 앞둔 15일 갤럭시S24 등 주요 스마트폰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상향 조정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이동통신3사가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지급을 하루 앞둔 15일 갤럭시S24 등 주요 스마트폰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상향 조정했다. 관련 지원금이 신설됐음에도 관망세가 지속되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신설 제도를 통해 기존 공시지원금에 추가지원금(최대 15% 한도), 전환지원금(최대 50만원)을 더해 요금제에 따라 최대 115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15일 밝혔다. 갤럭시S24 기본형 모델의 출고가가 115만5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공짜에 가까운 만큼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기대와 달랐다. 고시까지 단시간 내에 실행된 만큼 유통업체가 갈팡질팡했고, 최대 지원금을 받기 위해 10만원대의 고가 요금제를 1년 이상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등 관련 조건이 까다로워서다. 전환지원금 특성상 통신사가 임의로 정하는 만큼 책정 금액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정책이 '조삼모사'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통신3사가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은 이날 갤럭시S24 시리즈를 포함한 주요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특히 10만원 미만의 요금제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대폭 올려 중저가 요금제에서도 최대에 가까운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통신3사는 16일부터 번호 이동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50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지급키로 했다. 이에 앞서 공시지원금을 상향한 것은 전환지원금 신설 이후 첫 주말부터 주요 스마트폰을 '공짜폰'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에 발 맞추는 동시에 번호 이동으로 신규 고객 유입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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