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욕설 파문'으로 논란이 됐던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결국 회사를 떠나게 됐다. 카카오 상임윤리위원회가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사내 정보 무단 유출 등을 이유로 김 전 총괄의 해고를 결정했다. [사진=브라이언임팩트재단]
지난해 '욕설 파문'으로 논란이 됐던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결국 회사를 떠나게 됐다. 카카오 상임윤리위원회가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사내 정보 무단 유출 등을 이유로 김 전 총괄의 해고를 결정했다. [사진=브라이언임팩트재단]

[뉴시안= 조현선 기자]지난해 '욕설 파문'으로 논란이 됐던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결국 회사를 떠나게 됐다. 카카오 상임윤리위원회가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사내 정보 무단 유출 등을 이유로 김 전 총괄의 해고를 결정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부탁으로 경영혁신 업무를 맡은 지 6개월 만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 상임윤리위원회는 김 전 총괄에 대해 "조사 과정에서 발언한 진술 내용은 상당 부분이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징계를 해고로 의결했다고 사내에 공지했다. 

윤리위는 허위 사실에 기반한 명예훼손,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사내정보 무단 유출 및 언론 대응 가이드 위반 등을 징계 배경으로 꼽았다. 이를 김 전 총괄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 전 총괄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부탁으로 6개월 전 쇄신을 위한 경영혁신 업무를 맡았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사내 회의 중 '욕설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업무 관행을 지적하던 중 일어난 일이라며 해명하는 동시에 내부 비리 등을 폭로해 문제가 됐다.

이에 윤리위는 "법무법인 두 곳에 감사를 맡긴 결과 김 총괄이 주장했던 '카카오 내부 비리'의 상당 부분은 사실관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감사 결과 3개 건설 프로젝트는 김 총괄의 주장과 달리 내부 승인 프로세스에 따라 시공사를 선정했고, 시공사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유착관계 등이 확인되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회사의 내부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단, 윤리위는 “시공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입찰방식 및 심사·평가 등 입찰절차 수행에 관한 내부 프로세스에 부합되지 않은 미비점이 발견됐었고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함을 확인했다”며 “향후 유사한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통제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구체적인 절차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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