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오는 22일부터 한정판 비비X밤양갱 상품을 판매한다. [사진=이마트]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오는 22일부터 한정판 비비X밤양갱 상품을 판매한다. [사진=이마트]

[뉴시안= 박은정 기자]"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 내가 먹고 싶었던 건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이야~♬"

최근 가수 비비의 <밤양갱>이라는 노래가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크라운제과의 밤양갱·연양갱 간식 판매가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가 밤양갱 제품을 이용해 한정판 제품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오는 22일부터 한정판 '비비X밤양갱'을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한정판인 이 제품은 크라운제과의 밤양갱 10개가 들어있으며, 포장지에 가수 비비의 디자인이 담긴 것이 특징이다. 물량은 총 5만개 준비돼 있다. 

현재 유통업계는 때아닌 밤양갱 열풍에 주목하고 있다. 밤양갱 곡이 출시된 지난달 13일부터 각종 유통채널에서 양갱 관련 매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과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양갱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35%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양갱류는 매출의 높낮이 없이 꾸준히 판매되는 상품인 만큼 이와 같은 현상은 보기 드문 일이다.

크라운제과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크라운제과의 연양갱 상품은 전년 동기 대비 최고 2배까지 팔렸다. 연양갱은 지난 1945년 해태제과가 출시한 제품이다. 밤양갱은 크라운제과가 1992년 출시한 것이다. 지난 2004년 크라운제과가 해태제과를 인수하면서 크라운해태그룹이 양갱 시장을 장악한 상황이다.

크라운제과 윤영달 회장은 지난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12대 메세나협회장 취임 간담회에서 "'밤양갱' 덕에 (연양갱) 캐파(생산능력)를 늘렸다"며 "문화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밤양갱 열풍 덕에 MZ세대에게 새로운 간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할매니얼 트렌드에 따라 약과가 인기를 얻었다면 올해는 양갱 관련 간식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인스타그램·X 등 SNS에는 밤양갱 구매 인증샷들이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안주로 먹으면 진짜 맛있다", "양갱 안 먹는데 요즘엔 노래 흥얼거리면서 하나씩 사게 된다", "노래 듣다보면 밤양갱 맛 궁금하게 돼서 사게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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