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는 이미 동대문 지역과 서울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하고 ‘힙’한 장소로 인식되고 있다. 오는 3월 21일은 DDP 개관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사진=서울디자인재단]
DDP는 이미 동대문 지역과 서울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하고 ‘힙’한 장소로 인식되고 있다. 오는 3월 21일은 DDP 개관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사진=서울디자인재단]

[뉴시안= 이태영 기자]# 오는 3월 21일은 DDP 개관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올 하반기 누적 방문객 1억 명을 맞이하게 될 DDP는 파격적인 외형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예술애호가들의 쏟아지는 관심 속에서 2014년 3월 21일 세계적인 건축가(자하 하디드)의 설계와 대한민국 최첨단 건설 시공 기술(BIM)의 결합으로 서울에 혁신적인 랜드마크 건축물이 문을 열었다. 개관 첫해 700만 명이 방문했으며 2015년에는 ‘뉴욕타임즈’가 꼽은 ‘꼭 가봐야 할 명소 52’에 선정되기도 했다.

DDP는 이미 동대문 지역과 서울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하고 ‘힙’한 장소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DDP의 가치를 먼저 알아본 사람들은 세계적인 브랜드의 경영진과 예술가들이다. DDP가 개관하자 해외 유명 브랜드가 앞다퉈 DDP에서 패션쇼와 전시, 제품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DDP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이경돈)은 개관 이후 시민들이 좀처럼 경험하기 어려운 ‘문화적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해왔다. 고품격의 디자인 문화를 확산하고 우리나라 디자인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재단은 DDP를 기반으로 창의적인 사업을 펼쳐왔다.

DDP에서 매년 가을과 겨울에 진행하는 ‘서울라이트’와 연말 카운트다운은 이제 DDP의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첫해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한 서울라이트는 매년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을 222m의 DDP 외벽에 시연하면서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연말의 축제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꼭 가봐야 할 축제로 기억되고 있다. 작년에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IDEA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DDP에서 매년 가을과 겨울에 진행하는 ‘서울라이트’와 연말 카운트다운은 이제 DDP의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사진=서울디자인재단]
DDP에서 매년 가을과 겨울에 진행하는 ‘서울라이트’와 연말 카운트다운은 이제 DDP의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사진=서울디자인재단]

디자인위크 행사로 출범해 전 세계 디자인의 미래와 디자인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서울디자인2024’는 매년 열리는 MICE 산업 행사로 단일행사로는 최대 100만 명이 넘는 세계 각국의 관람객이 찾아오는 규모로 성장했다. 함께 열리는 ‘DDP디자인론칭페어’는 소상공인과 디자이너의 매칭을 지원해 또 하나의 디자인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재단이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어워드’는 서울을 ‘상을 받는 도시’에서 ‘상을 주는 도시’로 변모시킨 대표적인 상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상은 작년에만 46개국에서 응모작이 쇄도했다. 도시와 사회가 가진 문제를 디자인으로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적인 지혜를 모으자는 차원에서 2019년 시작했으며 매년 DDP에서 수상식과 전시가 개최된다.

DDP에서 볼 수 있는 전시는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세계적인 작가들의 고품격 작품이다. 2014년 디자인 거장 ‘엔조 마리’, 2016년 13만 명 이상이 관람한 ‘알렉산드로 멘디니’와 같은 기획전시를 비롯해 2023년 세계적 작가 댄 아서의 도심 속 오로라 ‘보레알리스’ 등 시민에게 각광받는 전시들을 매해 선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에 디자인랩에서 전시된 스테판 사그마이스터의 ‘지금이 더 낫다’ 전은 ‘한국인의 기대수명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가가 찾은 ‘더 나은 삶’의 의미를 알려준다. 실내와 야외를 같이 활용한 전시로 총 20만 명이 관람해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9년 말부터 전 세계적으로 시작된 팬데믹의 영향은 DDP도 비껴가지 않았다. 하지만 DDP는 철저한 방역과 재난에 대비한 시스템 운영으로 무사히 그 영향을 극복하고 작년에는 1300만 명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방문객을 맞이했고 166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다. 또한 재정자립도도 105.9%를 달성했다.

지난 2020년 CNN은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방영된 ‘Reconnected’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팬데믹 속에서도 전시 문화 행사를 잘 운영하고 있는 서울과 DDP의 ‘노하우’ 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해 DDP의 가동률은 74%를 달성, 강남 코엑스(75%)와 함께 국내 대관시설 중 최고 수준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올해 오픈런을 기록한 ‘서울굿즈’ 상품을 선보이며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은 ‘DDP디자인스토어’는 국내 최고의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10주년 굿즈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할 예정이다. [사진=서울디자인재단]
올해 오픈런을 기록한 ‘서울굿즈’ 상품을 선보이며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은 ‘DDP디자인스토어’는 국내 최고의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10주년 굿즈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할 예정이다. [사진=서울디자인재단]

개관 10년을 맞이해 시민들과 해외방문객에게 더 참신한 즐거움을 주기 위한 DDP의 노력은 끊이지 않는다. 올해 오픈런을 기록한 ‘서울굿즈’ 상품을 선보이며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은 ‘DDP디자인스토어’는 국내 최고의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10주년 굿즈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DDP 외부를 장식하고 있는 4만5133개의 은빛 알루미늄 패널을 NFT로 만드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DDP디자인스토어는 단순히 상품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소상공인들을 위한 시장 진출의 역할을 하고 있다. DDP디자인스토어의 성장은 소상공인과 함께 상생하고 성장하는 데 큰 의미를 갖는다.

작년 12월에는 DDP 4만5133개의 패널을 모티브로 첫번째 NFT를 만들어 출시했다. DDP 건축의 가치를 디지털로 소장한다는 취지로 현재 6000개의 에어드롭을 발행했고, 유가 NFT도 발행하고 있다. DDP 건축물은 그 자체가 문화적 예술적 자산이자 혁신을 상징하는 공간이어서 NFT로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깊다.

DDP가 그동안 시민을 위해 실행한 프로젝트 중 가장 각광을 받는 것 중 하나가 ‘사계절 축제’다. 지난 봄에는 DDP에서 회전목마와 벨리곰 전시 등을 선보여 비오는 어린이날인데도 18만 명이 방문했고, 가을에는 ‘천사의 커튼’, ‘영혼의 샤워’라 불리는 오로라가 DDP 하늘을 수놓았다. 겨울에는 크리스마켓 축제기간(46일) 217만 명이 방문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올해는 오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 새로운 도심 속 ‘디자인 동물원’이라는 컨셉으로 동물조형과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친환경 나무놀이터, 잔디언덕 시네마 및 음악회, 그림그리기대회, 체험 프로그램 등 민간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시민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DDP에서 특별한 여름휴가도 7월 말에는 만날 수 있다. ‘디자인 바이브’라는 주제로 오후와 밤에 만나는 공연과 다양한 디자인 푸드, DDP와 콜라보한 맥주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장이 DDP 야외공간에 펼쳐진다. 여기에 DDP 이색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를 기획해 MZ세대의 관심을 끌 예정이다.

DDP의 가을과 겨울은 예술과 빛으로 더 화려해질 예정이다. 가을은 ‘DnA(Design and Art)’라는 주제로 개최되며, DDP의 기획전시와 오프닝이벤트, DDP시네마,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등이 DDP 전역에서 펼쳐진다.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DDP 건물을 감싼다. 크리스마스 마켓, 파빌리온 등이 운영되는 등 시민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동대문 지역의 상인들과 함께 기획한 ‘슈퍼패스’는 사계절 축제에 온 방문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동대문 주변 상권에서 사용하면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는 패스로 지역상생과 활성화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이사는 “개관 10년을 맞는 DDP는 우리나라 디자인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뜻깊은 장소이자 ‘서울의 매력’을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랜드마크” 라며 “앞으로도 DDP는 세계의 시민에게 수준 높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