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오는 21일부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사진은 위에서부터 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롯데백화점. [사진=각 사 제공]
유통업계가 오는 21일부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사진은 위에서부터 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롯데백화점. [사진=각 사 제공]

[뉴시안= 박은정 기자]국내 주요 유통 기업들이 오는 21일부터 본격적인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다. 유통업계는 해마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사업 목적 변경 안건들을 주총에서 처리했으나 올해는 다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 탓에 신사업 추진보다 내실 다지기에 힘을 쏟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신세계와 GS리테일·BGF리테일 등이 주총을 연다. 25일에는 롯데하이마트, 26일에는 롯데쇼핑·현대백화점·한화갤러리아가 주총을 개최한다. 이마트와 롯데지주·현대지에프홀딩스 등은 28일 주총을 열 예정이다. 

이 중 정기 주총에서 사업목적을 추가하기 위해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한 곳은 롯데하이마트와 BGF리테일 뿐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사업 목적에 옥외광고 사업을, BGF리테일은 기타 무점포 소매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유통업계 대기업인 신세계와 롯데쇼핑·현대백화점·이마트 중에서 사업 목적을 추가하기 위한 정관 개정을 추진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올해는 사내·사외이사 선임 등 안건이 많다. 롯데쇼핑은 김상현 유통군 HQ 총괄대표 부회장 등 사내이사 3명 재선임을 비롯해 사외이사 3명 선임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도 박주형 신세계 부사장과 허병훈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경영총괄부사장 등 2명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올라와 있다.

이마트는 한채양 대표와 임영록 신세계 경영전략실장·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 등 2명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만 올렸다. 롯데지주는 신동빈 회장을 사내이사로, 현대백화점은 정지선 회장을 사내이사로 각각 재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홍순기 대표이사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계획이다. BGF리테일은 홍석조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올린 상태다. 홍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경영진 인사에서 BGF 부회장 겸 BGF리테일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권 승계 작업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유통 트렌드가 급변하면서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온·오프라인 사업을 전개하고자 주총 때마다 사업 목적이 추가되는 사례가 많았으나 올해는 주춤한 분위기"라며 "수익 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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