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CXO연구소]
[자료=한국CXO연구소]

[뉴시안= 박은정 기자]해마다 불거지는 국내 대기업 사외이사 겸직 논란이 여전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50대 그룹 사외이사 중 2곳에서 겸직하는 이사는 80명을 상회했다. 

한국CXO연구소는 20일 '50대 그룹의 사외이사 및 2곳에서 활동하는 전문 사외이사 현황'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50대 그룹의 이사회에 참여하는 전체 사외사는 1218명으로 집계됐다. 동일인이 50대 그룹에 있는 계열사 2곳에서 겸임하는 경우, 1명으로 파악해 별도 산정해도 사외이사는 1132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그룹 중 두 개 회사 이사회에 참여하는 사외이사는 172명(중복 포함)이었다. 개별 인원으로 파악하면 86명이다. 

그룹 총수가 있는 대기업 중 SK그룹 계열사의 전체 사외이사 인원이 9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차(74명) △롯데(70명) △삼성(66명) 순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내부 경영진을 견제하고 독단적 결정을 감시하는 역할에 충실하기보다는 실권자에게 힘을 실어주거나 외부 공격에 대해 방어막 역할을 하는 굴절된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외이사 가운데 1명 이상은 주주 권리 보호 차원에서 주주 추천 인사로 선임하거나 사외이사 중 일부는 일정 기간동안 상근해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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