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박은정 기자］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오는 5월부터 1년간 국내 통관과 배송을 맡을 택배·물류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경쟁 입찰을 진행한다. 현재 CJ대한통운이 알리의 국내 물량 대다수를 소화하고 있어 CJ대한통운과의 거래 연장 여부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알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택배·물류 업체에 자사 통관과 택배 물량에 대한 입찰 제안 요청서를 발송했다. 입찰 마감 시한은 이날 오후까지다. 

이번 입찰에 선정되는 기업은 약 1년간 알리의 해외 직구 택배를 국내에서 담당하게 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현재 국내 택배계약을 다자계약 형태로 CJ대한통운이 80%를 담당하고 있다. 이 외 비중은 한진택배와 우체국택배 등이 처리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CJ대한통운과 계약 연장이 아닌 경쟁입찰을 택한 것은 물류 운송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3월부터 내년 3월까지 물동량을 약 1235만건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택배업계 간 경쟁 입찰을 통해 단가를 낮추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대규모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기업은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다. 

일각에서 알리익스프레스와 CJ대한통운과의 계약 해지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미 CJ 대한통운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기타 국내 물류 기업들과 협력할 기회를 찾는 것에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