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내놓은 건설동향브리핑(제949호)에 따르면,  지난해 건축착공면적이 2년 연속 감소하면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내놓은 건설동향브리핑(제949호)에 따르면,  지난해 건축착공면적이 2년 연속 감소하면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안= 이태영 기자]지난해 건축착공면적이 2년 연속 감소하면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았다. 착공면적 감소로 향후 건설투자도 다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내놓은 건설동향브리핑(제949호)에 따르면, 지난해 건축착공면적은 전년 대비 31.7% 감소한 7568만㎡로 2009년(7125만㎡) 이후 가장 저조했다.

보고서는 급등한 공사비, 금리 상승과 집값 하락, 부동산 PF 문제 등이 겹치면서 주택 착공이 부진했고, 전반적인 경기 불황으로 상업용뿐 아니라 공업용 건축공사도 착공이 지연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주거용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보다 27.5% 감소한 2517만㎡로, 2010년(2442만㎡)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방 감소율(30.3%)이 수도권(23.4%)보다 더 심각했다.

지방의 경우 세종과 대구가 각각 90.2%, 86.6% 감소해 착공이 전년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위축됐다. 경남, 충남, 제주 등은 전년 대비 50% 전후로 감소해 착공이 전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비주거용 건축착공면적은 지난해 5051만㎡로 전년보다 33.7% 줄었다. 2009년(4899만㎡)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2022년 대비 상업용은 42.5%, 공업용은 26.4% 각각 감소했고, 교육·상업용이 2.0% 소폭 늘었다. 기타 착공면적은 41.0% 줄었다.

비주거용은 지방보다 수도권이 더 심각했다. 서울과 인천은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경기가 전년보다 49.3% 감소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실적이 악화했다. 대구, 세종, 경남도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해 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축착공면적은 향후 건설투자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건축착공면적이 2022년부터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건설투자는 지난해(1.4% 증가)와 달리 올해 다시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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