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이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 맛'을 출시했다. [사진=박은정 기자]
하림이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 맛'을 출시했다. [사진=박은정 기자]

[뉴시안= 박은정 기자]2021년 라면시장에 첫 도전장을 내민 종합식품기업 하림이 세계 4대 고추를 활용한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 맛'을 출시했다. 농심과 삼양식품·팔도 등이 매운라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하림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림은 22일 서울 강남에서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 맛'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었다. 

이날 공개된 더미식 장인라면의 '맵싸한 맛'은 기존 매운 라면과는 다른 하림만의 매운맛으로 경쟁력을 높였다. 하림은 캡사이신·후추·마늘 등으로 구현한 인위적인 매운맛이 아닌 세계 각국의 고추를 활용해 고추의 매운맛을 극대화하는데 집중했다. 이에 라면의 스코빌 지수(매운맛 측정 지수)는 8000SHU에 달한다. 

하림은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 맛'을 출시하기 위해 세계 유명 고추를 활용했다. [사진=박은정 기자]
하림은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 맛'을 출시하기 위해 세계 유명 고추를 활용했다. [사진=박은정 기자]

하림 관계자는 "부트졸로키아·하바네로·청양고추·베트남고추 등 매운맛으로 유명한 세계 4대 고추를 엄선했다"며 "각 고추를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해 고추 본연의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게 매운 맛과 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부트졸로키아의 경우 2007년 기네스북 매운 고추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한 고추로 강렬한 매운맛을 자랑한다. 베트남고추는 청양고추보다 10배 정도 맵지만 달큰한 맛이 특징이다. 

하림 더미식 장인라면의 '맵싸한 맛'. [사진=박은정 기자]
하림 더미식 장인라면의 '맵싸한 맛'. [사진=박은정 기자]

고추 본연의 맛을 살린 매운라면, 그 맛은 어떨까. 이날 현장에서 제공된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 맛'은 첫 인상부터 강렬했다. 페퍼론치노 통고추 건더기가 그대로 넣어져있기 때문이다.

첫 맛은 설명대로 강렬했다. 향만 맡았을 때에는 기존 라면과 비교했을 때 매운 정도가 느껴지지 않았지만 한 입을 먹은 순간 혀와 위에 얼얼함이 느껴졌다. 3분의 1 정도 먹었을 때에는 진땀이 날 정도로 아찔한 매운맛을 선사했다. 

국물은 감칠맛이 뛰어나다. 더미식 장인라면이 사골과 쇠고기를 20시간 우려낸 국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여기에 매운 고추맛이 더해지니 맛은 강하지만 깔끔하면서도 감칠맛이 있다. 

하림은 3040 여성·남성을 타겟으로 매운라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하림 관계자는 "기존 라면과 달리 장인라면은 맛이 깔끔하다는 점에서 3040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며 "매운라면 시장에서 점유율 10%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매운라면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인 만큼 하림이 과연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 현재 매운라면 강자로는 팔도의 틈새라면 극한체험, 그 뒤로는 농심의 신라면 더레드가 차지하고 있다.

하림 관계자는 "매운맛 라면의 시장에 진입하는 만큼 기존 장인라면의 명성을 그대로 잇기 위해 하림이 추구하는 진짜 맛있는 매운 맛을 구현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며 "세계 4대 유명 고추로 매운 맛을 최대한 끌어올려 맛있게 매운 라면을 제시하고 K-맵부심을 선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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