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올 하반기께 보급형 폴더블폰을 출시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가격을 대폭 낮춰 폴더블폰으로의 진입을 유도하는 동시에 주요 경쟁사인 애플의 신제품에 쏠릴 이목을 분산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각)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이 보급형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6 FE(가칭)'를 출시해 아이폰16 시리즈의 수요를 저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삼성은 플래그십급 라인업인 갤럭시S 시리즈의 가격과 사양을 낮춘 FE(팬 에디션)를 선보인 바 있다.

이 경우 올해 삼성은 총 3개의 폴더블폰을 출시하게 된다. 삼성은 오는 7월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 폴드6'와 '갤럭시Z 플립6' 등 6세대 폴더블폰 2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드와 플립 신제품 생산을 2~3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5의 출시일이 지난해 8월 11일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신제품은 7월 중순에서 7월 말 사이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오는 2024년 파리 올림픽 공식 스폰서인 삼성전자가 개막을 앞두고 생산을 서두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출고가는 800달러(약 106만원)로 예상된다. 갤럭시Z폴드5의 국내 출고가(210만원) 기준 절반 수준이다. 단, 가격이 저렴해지는 만큼 모바일 AP와 디스플레이 등 일부 사양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보급형 폴더블폰은 애플의 아이폰16(가칭) 시리즈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9~10월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해당 시기는 매년 애플이 신제품을 발표한 시점으로 '애플의 계절'로 불린다. 애플에 쏠릴 관심을 분산시키겠다는 목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2위(19.4%)를 기록했다. 13년 만에 애플(20.1%)에 1위를 내준 셈이다. 간발의 차이긴 하나 뼈아픈 성적이다. 최초의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시장을 리드해 온 아성도 위협받고 있다. DSCC는 화웨이가 올 상반기 폴더블폰 점유율 1위를 가져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폴더블폰의 주요 장벽으로 꼽히는 가격을 대폭 낮추는 전략으로 애플을 견제하는 동시에 폴더블폰 시장 내에서의 점유율을 회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