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자사 기기에 바이두의 AI 모델 '어니봇'을 탑재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사진=뉴시스]
2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자사 기기에 바이두의 AI 모델 '어니봇'을 탑재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애플이 중국 기업의 인공지능(AI) 모델을 아이폰에 탑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2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자사 기기에 바이두의 AI 모델 '어니봇'을 탑재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바이두는 지난해 10월 거대언어모델(LLM) '어니 4.0' 기반의 자체 AI 모델 어니봇을 공개한 바 있다. 오픈AI 챗봇인 챗GPT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이두 맵, 바이두 포털 앱(애플리케이션) 등에 적용되면서 사전 공개(같은 해 8월) 후 4개월 만에 1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이 현지에서 판매되는 디바이스에 대해 외국 생성형 AI 모델을 탑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 전 생성형 AI에 대해 규제 당국의 검증을 받도록 했다. 이후 어니봇을 포함한 40여개의 생성형 AI 모델이 승인됐으나 구글 제미나이, 오픈AI의 챗GPT 등은 승인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또한 중국 시장에서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어니봇을 탑재하고 있다.

또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중국은 애플의 주요 시장으로 꼽히는 곳이지만 점유율는 연이어 하락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첫 6주 동안 아이폰 판매량은 24% 줄었다.

한편 애플은 바이두 외에도 구글, 오픈AI 등과 아이폰의 AI 탑재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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