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다음CIC는 모바일 다음(Daum)의 숏폼 영상 콘텐츠 서비스 '오늘의 숏'을 한 데 모은 '숏폼' 탭을 오픈했다고 26일 밝혔다. 전용 탭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 이용자들에게 건전하고 유익한 즐거움을 전한다는 목표다. [사진=카카오]
카카오의 다음CIC는 모바일 다음(Daum)의 숏폼 영상 콘텐츠 서비스 '오늘의 숏'을 한 데 모은 '숏폼' 탭을 오픈했다고 26일 밝혔다. 전용 탭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 이용자들에게 건전하고 유익한 즐거움을 전한다는 목표다. [사진=카카오]

[뉴시안=조현선 기자]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숏폼' 열전이 한창이다. 자체 플랫폼과 전용 탭을 마련하고, 콘텐츠 확보를 위해 수익 프로그램 도입을 예고하는 등 숏 콘텐츠의 인기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의 다음CIC (사내독립법인)는 모바일 다음(Daum)의 숏폼 영상 콘텐츠 서비스 '오늘의 숏'을 한 데 모은 '숏폼' 탭을 오픈했다고 26일 밝혔다. 전용 탭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 이용자들에게 건전하고 유익한 즐거움을 전한다는 목표다.

숏폼 영상 콘텐츠란 약 10초~3분 등 짧은 영상 콘텐츠를 의미한다. 코로나19 엔데믹을 기점으로 최근 젊은 세대에서 선호도가 크게 급상승했다. 틱톡과 유튜브(숏츠), 인스타그램(릴스) 등이 주요 콘텐츠원이다. 

카카오가 숏폼 전용 탭을 마련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지난달 사내 간담회를 통해 기존의 다음CIC를 콘텐츠 CIC로 변경하고, 양주일 카카오톡 부문장을 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이라는 '포털' 운영에 방점이 찍혀있던 과거와 달리 콘텐츠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청사진이다. 

'숏폼' 탭에는 언론사와 방송국, 스포츠채널, 대형 MCN 소속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파트너사들이 제작한 양질의 숏폼 영상이 게시된다. 또 절대적인 콘텐츠 확보가 우선인 만큼 숏 파트너를 모집해 여러 영역에서 숏폼 영상을 노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4월부터는 수익 프로그램도 도입키로 했다. 전면 플레이어 방식을 도입해 이용자들이 화면을 위아래로 스크롤하며 영상을 끊임없이 시청할 수 있도록 해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도 최근 블로그의 숏폼 서비스 '모먼트'를 별도 숏폼 플랫폼인 '클립'과 통합하고, 네이버 앱에서 노출되도록 했다. 서비스 통합으로 기존 블로그에서만 소비되던 모먼트 콘텐츠의 노출 범위가 네이버 앱 내 클립 탭으로 확대했다. 이용자 접근성을 높여 창작자들의 숏폼 창작과 소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네이버는 서비스 통합과 숏폼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편집 기능을 모은 클립 에디터와 뷰어도 정식 출시했다. 클립 에디터는 숏폼 콘텐츠에서 곧바로 네이버의 쇼핑, 예약 등으로 연결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이처럼 네이버와 카카오가 숏폼 콘텐츠 확보에 나서는 이유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거센 공세 탓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유튜브의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4550만명으로 국내 앱 1위에 올랐다. 기존 동영상 플랫폼의 절대 강자였던 유튜브가 숏폼 콘텐츠를 기반으로 체류 시간과 이용자 수를 압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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