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박은정 기자]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적자생존의 늪에서 각개전투하고 있다. 오늘 하루도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감조차 잡을 수 없는 시대에, 시와 역사가 만나 삶의 해법을 제시하는 책 『시문사답』이 출간됐다.

시와 인문학은 과거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꽤 쓸모가 있다. 우리가 성공한 CEO라고 생각하는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가 인문학적 상상력과 문제 해결 능력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인문학은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 강력한 내공 수련 과정이다.

책 『시문사답』도 그 증거 중 하나다. 저자 오정환·김상범은 그동안 자기계발과 경영 분야에서 '변화하라'고 외쳐왔던 사람들이다. 그러나 책에서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깊은 내적 변화가 있어야만 외적 변화가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시와 고전을 연결해 통섭을 통한 세상을 헤쳐나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 책을 쓴 동기에 대해 "몇년 전 을지로입구역 안전문 앞에서 김경미 시인이 쓴 <이러고 있는>을 만났다"며 "시를 읽으며 '지금 이러고 있어도 괜찮은 건가', '지금 잘 살고 있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시가 내면을 들여다보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실히 시인의 눈은 다르다"며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한 것을 본다. 평범한 사람은 지나쳐버릴 현상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며 뭔가 다른 점을 발견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는 삶 속에서 관계의 문제·인격의 문제·사업의 문제 등 수많은 문제를 마주하게 된다. 이에 저자들은 시를 감상하며 얻은 문제 해결 단서를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물론 수천 년, 수백 년 전 위인의 삶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족집게 같은 정답을 알려주진 않는다.

다만 응용 가능한 모범 답안은 얻어갈 수 있다. 위인들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생각하다 보면 자신 앞에 닥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알아차릴 수 있다. 또 위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현재의 내 삶도 성찰할 수 있다.

저자들은 이 책을 집필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역사에서 사례를 찾아내기 위해 고전도 다시 꼼꼼히 읽어야 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현대인에게 영감을 주는 시를 뽑고, 그 상황에 맞는 역사 이야기와 저자들의 개인사까지 묶어 책을 완성했다. 

시는 상상력을 제공하고 마음을 풍성하게 한다. 역사는 사실적이지만 이 또한 상상력을 제공하고 깨달음을 준다. 이 둘의 절묘한 결합이 현대인들에게 깊은 깨달음과 영감을 주길 기대한다.

저자 오정환은 미래경영연구원 원장으로 시인이자 자기계발 분야 전문 작가다. 저서로 『교양인을 위한 고전 리더십』,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 『성공, 질문으로 승부하라』, 『청소년을 위한 질문 수업』 등이 있다.공동 저자인 김상범은 대학교수이자 작가·비즈니스 코치다. 오랜 기간 기업 내 임원들을 코칭하고 컨설팅해 왔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탁월한 리더는 피드백이 다르다』 등 3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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