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500대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26%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해 국내 500대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26%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지난해 국내 500대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26%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T·전기전자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부진이 전반적인 영업이익 하락세를 이끌었다.

CEO스코어는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265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해당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2506조16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매출 2543조6015억원 대비 1.5% 줄어들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04조7081억원으로 전년도 141조2024억원에 비해 25.8% 감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체 18개 업종 중 13곳에서 영업이익이 떨어졌다.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해당 업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조5203억원으로 전년도 59조986억원 대비 89% 떨어졌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반도체와 TV·생활가전 등의 판매 부진이 영업이익을 떨어트린 것으로 풀이된다. 

석유화학 업종에서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23조7755억원에 달했던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11조897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동기간 운송업 영업이익도 전년도 대비 65.3% 줄어 5조8873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 중 삼성전자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조5670억원으로 전년 43조3766억원 대비 84.9% 급감했다.

또 SK하이닉스도 2022년까지 영업이익이 6조8094억원이었지만, 지난해 7조7303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공기업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공기업부문은 2022년 30조4651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2조4741억원으로 손실을 크게 줄였다. 

자동차·부품의 경우 지난해 영업익은 34조2067억원으로 2022년 22조718억원 대비 55.0% 증가했다. 이 외에 △조선·기계·설비(316.3%↑) △유통(5.2%↑) △통신(0.4%↑) 등도 영업이익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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