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교포 정선일(32)이 한국프로골프(KPGA) 챌린지투어 1회 대회(총상금 1억 원)에서 우승했다. [사진=KPGA]
캐나다 교포 정선일(32)이 한국프로골프(KPGA) 챌린지투어 1회 대회(총상금 1억 원)에서 우승했다. [사진=KPGA]

[뉴시안= 안성찬 대기자]캐나다 교포 정선일(32)이 한국프로골프(KPGA) 챌린지투어 1회 대회(총상금 1억 원)에서 우승했다. 

정선일은 27일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 729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쳐 이택기(32)를 3타차로 제치고 역전승을 거뒀다.

정선일은 “오랜만의 우승이다. 설레고 기쁘다. 전반 홀에서는 사실 감이 좋지 않았다. 긴장도 됐다”며 “경기 중반부터 리듬을 찾았고 후반 들어서 생각했던 플레이를 자유 자재로 펼칠 수 있었다.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던 것도 우승의 원동력”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정선일은 이번 대회에서 볼 스피드 시속 180마일에 드라이브 평균 거리 300야드 이상을 날리는 장타력을 앞세워 우승했다. 9살 때 캐나다로 이주해 10살에 골프를 시작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캐나다 골프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수많은 우승컵을 안았다. 

2012년 4월 프로로 전향한 뒤 PGA투어 캐나다, PGA투어 차이나, 콘페리투어 등에서 활동했고 2018년과 2019년에는 PGA투어 차이나에서 각각 1승씩 거둔 바 있다.

2021년은 일본투어와 KPGA 투어를 병행했다. 일본투어가 주 무대였던 정선일은 마이나비 ABC 챔피언십 공동 38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었다. 국내에서는 3개 대회에 출전해 제64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준우승 포함 모두 컷통과에 성공했다.

2022년 KPGA 투어 시드를 얻었으나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정선일은 시드를 유지하지 못했고 지난해 콘페리투어와 PGA투어 아메리카스 무대에서 뛰었다. 

정선일. 사진=KPGA
정선일. 사진=KPGA

올 시즌 KPGA 챌린지투어에서 3승을 거둔 선수에게는 KPGA 투어 시드가 지급된다. 시드 카테고리는 KPGA 챌린지투어 3승 기록자다. KPGA 챌린지투어에서 3승을 한 선수는 3승 달성 직후 시드를 적용해 K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도 있고, KPGA 챌린지투어에서도 활동할 수 있다. 중복 출전도 가능하다.

리랭킹 대상이 아닌 KPGA 투어의 시드를 갖고 있는 선수는 원칙적으로 KPGA 챌린지투어 참가가 불가능하지만 KPGA 챌린지투어에 계속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루키' 김용태(25)와 김백준(23)이 합계 8언더파 136타 공동 3위에 올랐다. 

올 시즌 KPGA 챌린지투어는 20개, 총상금 21억1000만원 규모로 열린다. 총상금 1억 원 대회는 16개, 1억2000만원 대회는 3개, 1억5000만원 대회는 1개다.

지난해 총상금인 16억8000만원이었다. 20개 대회 종료 후 KPGA 챌린지투어 포인트 상위 10명에게는 2025년 KPGA 투어 출전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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