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가 지난해 연매출 2조77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컬리]
컬리가 지난해 연매출 2조77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컬리]

[뉴시안= 박은정 기자]컬리가 지난해 역대 최대치인 연매출 2조77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간 손실액은 14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줄어들었다. 컬리의 연간 손실이 줄어든 것은 창립 이래 처음이다.

컬리가 이날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동기간 영업손실은 50% 줄어든 25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12월에는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기록했다. EBITDA는 전월 동월 대비 약 100억원 증가했으며, 흑자 기조는 올해 2월말 기준 3개월 연속 계속되고 있다.

컬리의 이러한 성과는 마케팅비와 물류비·고정비 등을 개선한 덕분이다. 컬리는 지난해 오픈한 창원과 평택 물류센터의 생산성 증대를 통해 물류 안정화를 이뤄냈다. 기존 송파 물류센터의 철수로 비효율적인 비용 집행도 없앴다.

신사업에 속하는 뷰티컬리와 수수료 기반의 3P(3자 물류)·컬리멤버스 등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뷰티컬리는 컬리 전체 거래액에서 10%의 비중을 차지하며 주요 사업군으로 자리 매김했다. 3P 사업 역시 전년 대비 2배 성장했다. 컬리멤버스는 지난해 8월 론칭 이후 6개월 만에 가입자가 200% 증가했다.

김종훈 컬리 CFO는 "지난해 유통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신사업 진출과 구조적 비용 개선 등의 효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며 "신규 물류센터 구축 등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된 만큼 올해는 흑자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성장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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