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은 29일 박현주 회장이 2023년도 미래에셋자산운용 배당금인 약 16억원을 미래에셋희망재단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사진=미래에셋그룹]
미래에셋그룹은 29일 박현주 회장이 2023년도 미래에셋자산운용 배당금인 약 16억원을 미래에셋희망재단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사진=미래에셋그룹]

[뉴시안= 이태영 기자]미래에셋그룹의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선한 영향력'이 화제다. 박현주 회장은 지난 2007년 발간한 자신의 자서전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를 통해 언급한 “최고의 부자보다 최고의 기부자가 되겠다”는 약속을 적극적인 기부로 실천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29일 박현주 회장이 2023년도 미래에셋자산운용 배당금인 약 16억원을 미래에셋희망재단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미래에셋희망재단을 통해 향후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사용될 계획이다.

미래에셋희망재단은 박현주 회장이 부모님의 유지를 받들어 설립한 재단법인이다. 1998년 설립 이래 국내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학업 및 자기계발을 위한 장학금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미래에셋에서 받은 배당금을 전액 기부하고 있으며, 누적기부액만 총 315억원에 달한다.

박 회장의 이같은 기부 활동은 인재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해 박 회장은 한국경제의 근간인 과학기술 발전과 청년 인재 육성을 위해 향후 미래에셋컨설팅 주식을 25%까지 미래에셋희망재단에 기부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그의 일가족도 그 뜻에 동참하기 위해 주식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 박 회장의 여동생과 조카 등 3인은 보유하고 있던 미래에셋컨설팅 지분 3만8748주(4.99%)를 미래에셋희망재단에 출연했다. 향후 공익법인의 주식 보유와 관련된 규제등이 완화되면 박회장 지분도 기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은 기부 문화 확산 및 나눔 실천을 위해 그룹 내 공익법인인 미래에셋희망재단과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배려가 있는 따뜻한 자본주의를 실천하는 미래에셋은 계열사 간의 긴밀한 소통과 촘촘한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에셋은 고객과 사회로부터 얻은 것을 돌려드리고 나눔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의 지분은 박 회장(지분율 48.63%)과 아내(10.24%), 자녀 3인(각 8.19%), 여동생(3.33%), 조카 2인(각 0.05%), 주식을 출연받은 재단법인 미래에셋희망재단이 4.99%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 재단에 증여세가 부과되는 5% 기준을 초과하지 않기 위해 여동생 박정선이 조카 박준범에게 증여했던 3.33%는 향후 직접 재단에 기부하기 위해 증여 계약을 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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