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안주영)는 24일 제226회 이달의 보도사진상을 선정, 발표했다. 뉴스, 스포츠, 피처&네이처, 스토리, 포트레이트 5개 부문에서 전국 신문통신 소속회원 500여 명이 지난 10월 취재 보도사진 작품 중에서 각 부문별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뉴스 부문 최우수상 '우주를 향해' 뉴스1 조태형 기자, 우수상 곽상도 사퇴 '안녕히 가십시오' 노컷뉴스 황진환 기자, 우수상 뿔난 대장동 원주민, '이대로는 못갑니다' 뉴시스 김종택 기자 ▲스포츠 부문 최우수상 '빛을 머금은 홈런 타자' 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우수상 '침묵 속 야반도주' 그리스 향하는 이재영-이다영 자매 더팩트 남용희 기자 ▲피처&네이처 부문 최우수상 '일몰을 기다린 사람들' 뉴시스 우장호 기자 우수상 '오색빛 희망 비행' 경인일보 조재현 기자 ▲포트레이트 부문 최우수상 새로운 꿈 들어올리는 역도요정 안산공고 박혜정 경인일보 김도우 기자 우수상 '배우 외길 오영수' 조선영상비전 고운호 기자 ▲스토리 부문 최우수상 아열대 어종·산호류 급증 화려해진 제주 바다의 그늘 '사막화' 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우수상 작은 섬마을의 '색깔 있는' 변신 한국일보 서재훈 기자. (사진=한국사진기자협회 제공) 2021.11.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달의 보도사진' 스포츠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침묵 속 야반도주 그리스 향하는 이재영-이다영'. (사진=한국사진기자협회/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2021년 한국스포츠는 축구가 사실상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진출했고, 손흥민 류현진 등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이 여전했다. 여자골프 고진영 선수가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다승왕을 차지하며 LPGA를 접수했고, 육상의 우상혁 선수, 수영의 황선우, 배드민턴의 안세영, 탁구의 신유빈 등 역대 최고급 유망주들이 가능성을 보였다.

이정후(야구, 이종범), 여서정(체조 여홍철), 허 웅, 허 훈(농구, 허재), 이태석 신재원(FC 서울, 이을용 신태용) 등 각 종목 특급 스타들의 2세들 뛰어난 활약도 관심을 모았다.

또한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여자배구의 4강 투혼은 국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고 여자양궁의 안 산은 하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3관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에서 당초 목표 종합 10위를 달성하지 못하고 16위(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에 그쳤고, 야구는 노메달에 머물렀다. 배구, 야구, 축구, 프로복싱, 체조,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발생해 그동안 엘리트 스포츠 위주로 발전해 온 한국 스포츠의 어두운 민낯을 드러내기도 했다.

배구는 시즌 초(쌍둥이 자매)부터 시작해서 후반(조송화, 김사니 파문)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지난 2월부터 학교폭력 논란이 되기 시작했고, 결국 이자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칼을 들었지만 휘두르지는 않았다’는 극단적인 말까지 나오면서 ‘여자배구계 퇴출’이라는 비극적인 결말을 맺었다.

쌍둥이 자매는 국내에서 설 자리를 잃어버리자, 그리스 여자배구로 방향을 틀었다.

쌍둥이 자매와 함께 흥국생명의 3인방이었던 슈퍼스타 김연경 마저 계약기간을 끝내고 중국 상하이 팀으로 가는 바람에 여자프로배구 최강 팀이었었던 흥국생명은 하위권 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쌍둥이 사태가 수그러들 무렵, IBK 기업은행의 조송화 선수가 11월13일과 16일 두 차례 팀을 이탈하는 사고가 터졌다.

조송화 선수의 무단이탈(본인은 아니라고 주장)과 서남원 감독에 대한 항명 사태까지 불거졌고, 김사니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지만, 상대 팀들이 경기 전 의례하는 악수를 거절하는 등 더욱 걷잡을 수 없게 되었다.

결국 남자배구에서 잔뼈가 굵은 김호철 감독이 중소기업팀을 맡았고, 조송화 선수는 기업은행이 계약 해지를 해서 FA 상태였지만 7개 구단 아무 팀도 관심을 두지 않아 여자프로 배구계에서 미아가 되고 말았다.

여자배구 쌍둥이, 조송화의 난에 이어 국가대표 남자배구 정지석(대한항공) 선수가 데이트 폭행 의혹에 휩싸였다.

정지석 선수는 지난 시즌 남자프로 배구 대한항공의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주가를 올린 직후라 더욱 충격을 주었다.

정지석 선수는 전 여자 친구를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500만원의 벌금과 (소속팀 대한항공으로부터)2라운드 잔여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는데, 지난 12월 4일 우리카드와의 경기부터 슬그머니 복귀했다.

배구에 이어 프로야구도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었다.

프로야구는 방역 수칙 위반 술판으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리그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7월 6일 밤, NC 다이노스 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 선수가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를 끝낸 후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강남에 있는 원정 경기 숙소에서 외부인들과 술판을 벌 것이 드러났다. 그 가운데 백신을 맞은 박민우를 뺀 3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됐고, 그 여파로 KBO는 전반기 일정을 예정보다 1주일 앞서 끝내야 했었다.

지난 9월 14일 대구지법 형사11 단독 이성욱 판사는 승부 조작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구속기소 된 윤성환에게 징역 1년, 추징금 2억35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징역 2년, 추징금 2억35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윤성환은 2004년 삼성라이온즈 1차 지명으로 입단해 135승 106패, 평균자책점 4.23이며 프로야구 역대 다승 8위에 오른 삼성 라이온즈를 대표하는 투수였었다.

프로축구는 비교적 사건 사고가 적었다. 더구나 막판에 FA컵 결승전(대구 FC 대 전남 드래곤즈)과 강원 FC와 대전 시티즌의 승강 플레이오프가 워낙 경기내용이 좋아서 축구 팬들을 감동시키면서 막이 내렸다.

지난 12월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 FC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2021시즌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경기에서 예기치 않은 사고가 터졌다.

강원은 대전에게 원정 1차전에서 0-1로 졌지만, 안방인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홈 2차전에서 4-1 대승했다. 1, 2차전 합계 점수 4-2 대역전극을 펼치며 1부 생존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 경기에서 강원의 볼 보이는 강원이 합계 점수 3-2로 뒤집은 후반 중반 대전 공격 상황에서 공을 일부러 늦게 전달하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던지는 등 경기를 지연했다.

대전의 이민성 감독을 비롯해 대전 선수단은 강하게 항의했고, 최윤겸 경기감독관도 주의를 줬다. 그러나 볼보이의 태도는 고쳐지지 않았고, 강원 구단에서 뒤늦게 볼 보이를 교체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기 직후 강원 FC의 이영표 대표이사가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한국축구연맹은 강원 FC에 3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프로복싱은 20세기 들어서 암흑기를 맞이하고 있는데, 전설적인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들이 잇따라 사고를 쳤다.

전 WBC 라이트 플라이급 챔피언 장정구씨가 지난 8월 20일 밤 9시 20분 경 택시에서 내리는 과정에서 택시 운전자를 폭행해 입건되었다.

장정구 씨는 1983년부터 1988년까지 6년 동안 WBC 라이트 플라이급 타이틀을 15차례 방어했고, 지난 2009년에는 국제권투 명예의 전당(IBHOF)에 한국 복서로는 유일하게 헌액되었다.

또한 지난 11월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20단독 임광호 부장판사가 여성을 강제추행 한 혐의(지난 6월 강남의 한 음식점)로 전 프로복싱 WBA 밴텀급, WBC 슈퍼플라이급 세계 챔피언 M 모 씨를 법정구속(6개월 선고)했다.

지난 12월 21일 대전 유성경찰서는 택시 안에서 기사를 때린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2020 도쿄올림픽 남자체조 도마 금메달리스트 신재환 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신재환 씨는 지난 12월 15일 대전 유성구 도시철도 1호선 반석역 인근에서 택시에 탑승한 뒤 행선지를 묻는 기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폭행 당시 그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신 씨는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후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은 심석희의 욕설 비난 파문이 일었었다.

심석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A 코치와 나눈 휴대전화 메시지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충돌시켜서 탈락시키겠다는 의미의 ‘브레드버리 만들어버리자' 는 등으로 대표 팀 동료인 최민정을 고의로 넘어뜨리겠다는 뉘앙스의 대화나 동료들을 향한 욕설, 불법 도청을 의심할 만한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실제로 심석희와 최민정 선수가 충돌해서 넘어졌었는데, 심석희는 탈락했고, 최민정은 구제를 받았으나 4위에 그쳤다.

대한빙상연맹은 두 차례 조사위원회를 통해 고의 충돌이나 선수 라커룸 불법 도청 등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결론을 내리지 않은 채 ‘동료 비난 욕설’ 등의 혐의만을 인정하며 연맹 공정위에 사건을 넘겼다.

대한빙상연맹 공정위원회는 지난 12월 21일 심석희 선수에게 ‘2개월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고, 심석희 선수가 상위기관인 대한체육회 공정위원회에 재심청구를 포기해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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